•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염태영, 경기지사 후보 공개토론·결선투표 도입 요구

등록 2022.04.12 10:19: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동연 향해 검수완박 입장 밝혀야 공개 요구

김동연은 '민주당의 트로이목마' 공격도 지속

안민석發 3자 단일화 거듭 동의…조정식 관건

염태영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염태영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여동준 기자 = 6·1지방선거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공개 TV토론 개최를 요구했다. 그는 안민석 의원이 앞서 제안한 안민석·조정식·염태영 3자 단일화에 대해서도 거듭 찬성 입장을 확인했다. 안 의원이 정한 단일화 시한은 12일 오후다.

염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하고 공정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경선관리를 촉구한다"며 "경기지사 공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보여주고 있는 지극히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모습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힌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김 대표가 우리 민주당의 '트로이목마'가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당 지도부에 철저한 검증을 요청했다"며 "공직생활의 전성기를 MB정부에서 보낸 김 대표가 과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될 자격은 있는지, 공개토론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상기했다.

염 전 시장은 "오늘 당 지도부와 김동연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며 "합당절차가 마무리되면 후보검증을 위한 공개토론의 자리를 마련해달라. 김 대표도 응해 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후보 간 토론 등을 통해 검증을 거친 뒤에라도 민주당의 최종후보로 선출된다면 전 민주당원이 합심하여 당선을 위해 뛸 것"이라며 "후보검증을 위한 TV토론을 회피하고, 정체성과 정책에 대한 검증을 거부한 채, 단순한 인지도 조사로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면 당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해 공정하고도 중립적인 경선관리를 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최소 2차례 이상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개최해 공직 후보자를 평가하고 검증하기 위한 당원과 경기도민의 시간을 조속히 확보해줄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이어 "경선룰을 5(당원) : 5(국민)로 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경기지사 경선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도 했다.

염 전 시장은 김 대표를 향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입장 표명도 공개 요구했다.

그는 "오늘 오후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총 열고 4월 중 검찰 정상화법 처리 여부 결정 예정이라고 한다"며 "민주당이 검찰 공화국을 막아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키기 위해서도 오늘 의총은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여러차례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검찰정상화법 4월 중 조속 처리를 분명히 촉구했다"며 "오늘 이런 일을 두고 아직 우리 후보 중에서 김 후보만 명확한 입장 없기에 이에 대한 김 후보측의 분명한 입장 발표가 있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염 전 시장은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저는 3자 단일화에 대해 동의한 바 있다"며 "민주당 정체성을 가진 세 사람이라도 우선 단일화에 나서서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의원이 단일화 거부시 안 의원과 양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조 의원에 대해 조금 더 진정성있게 설득, 제안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염 전 시장은 "3자 단일화가 지금 조 의원이 동의하지 않은 상태로 쉽지 않을 것 같고. 원래 이제까지 해온 경선 방식인 최종 1,2위 후보에 대한 결선 투표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 세 후보는 동일한 생각이다"고도 말했다.

그는 조 의원이 요구한 국민 참여 경선에 대해서는 "국민 참여 경선은 시간 쫓겨 하기도 쉽지 않다"며 "이 시점 원칙은 민주당이 해온 경선룰 방식대로 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 된다. 공천관리위원원 대부분 생각도 그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도 국민 참여 경선에 반대하고 있다.

염 전 시장은 김 대표를 대하는 지도부의 태도에 불만도 터트렸다.

그는 "꽃가마에 태워 한 사람 안일하게 모셔서 편안히 국민적 관심이나 민주당 당원의 최종적인 열의를 모을 수 있는 정체성 확인도 없이 그저 후보로 옹립하면 결국 어떤 걸로 선거를 치를것이냐는 깊은 우려가 있다"며 "개인 유불리 관계 없이 경기지사 선거에 민주당이 큰 전략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MB 정부때 제일 잘 나갔고 이 정부 핵심 사람이 다 MB 정부 사람이고 같이 청와대에 있었고 같이 최고위에 있던 사람이다. 그런데 (어떻게) 대비점 대립각을 만들어 민주당 정체성으로 선거를 치를지 당 지도부가 엄정히 평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후에 혹시라도 잘못되면 트로이에서 목마를 받아들여서 하룻밤 사이에 트로이를 불바다로 만들고 점령하게 만드는 일을 누군가가 지금 결과적으로 만들게 되는 것에 대해 그 당시 그 이후 그걸 책임지겠는가 하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고도 했다.

염 전 시장은 11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도 안 의원이 제안한 3자 단일화에 대해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이어온 세 후보가 합심해서 3자 단일화를 먼저 한다면, 저는 그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거듭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우리 안에서 후보가 확실히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르고 또 필요하다면 그 이후에 새물결의 김 대표하고 같이 최종적인 단일화의 방식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조 의원이 3자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그래서 3자 단일화가 사실 쉽지 않게 된 것 같은데 저는 그래도 마지막까지 좀 더 진정성을 갖고 제안을 드릴 생각"이라며 "아마 안 의원도 그렇게 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조 의원도 아마 후보 검증을 위한 경선 TV토론도 하고, 그래서 후보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을 하는데, 3자 단일화에 대해서는 아직 동의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지난 10일 조 의원과 염 전 시장에게 김 대표에 대항하기 위한 3자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당일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공개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