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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정운천, 인요한 만나 "지역주의 극복해야…석패율제 건의"

등록 2023.11.10 13:04:22수정 2023.11.10 13: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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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선 15% 득표해도 낙선…국민통합 위한 석패율제 필요"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07. bjko@newsis.com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내 호남 출신인 정운천 의원은 10일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향해 "정치적으로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정치 혁신이라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30분간 접견한 뒤 기자들에게 "호남에는 국민의힘이 30여년 동안 당선자가 하나도 나오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대구·경북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 정치 현실을 극복할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에 비례대표 제도를 합의하는 과정에서 석패율 제도가 도입된다면 (험지에서) 당선자를 낼 수 있다"며 "그 외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독일에서 쓰고 있는 그 제도로 당선자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패율제란 소선거구제 선거 지역구에서 아깝게 당선되지 못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를 도입하면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동시 출마한 후보가 지역구에서 낙선하더라도 비례대표 순번상 당선권에 속하고, 지역구 득표율이 기준을 충족할 경우 석패율이 높은 후보가 비례대표로 입성할 수 있다.

정 의원은 "호남 같은 경우 15% 지지율을 얻어도 다 떨어진다. 떨어진 사람 중 제일 잘하는 사람을 당선시키는 제도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드렸다"며 "인 위원장이 아주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인 위원장과 접견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양극화 상황에서 국민통합이 무엇인지, 국민통합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어떻게 열어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제도적으로 호남에서 국회의원이 나올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며 "저는 정치적으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인 위원장과 뜻이 맞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인 위원장이 혁신위 첫 외부 일정으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데 대해 "그 길이 국민통합의 출발점이자 귀착점"이라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 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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