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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내가 영수회담 메신저 역할…처음엔 총리 인선 협의만 하기로"

등록 2024.04.26 09:25:02수정 2024.04.26 09: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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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 속임수 걱정…제가 이 대표 위해 변명"

"그런데 온갖 의제 포함하자고…함정 빠트리는 격"

이철규 원내대표설엔 "친윤이 왜 흠이 돼야 하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당시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 11월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1.11.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당시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 11월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서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1.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6일 자신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에 가교 역할을 했다며 애초 의제는 총리 인선에 관한 협의였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사실 영수회담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했다"며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영수회담에 관한 뜻을 전달해 달라고 저한테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회담을 하려고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 신 변호사가 직접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그는 "대통령 측에서는 이걸 검토하면서 이것이 혹시 속임수가 아닐까 하는 그런 걱정을 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제가 '절대 그렇지 않다', 이 대표를 위해서 변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내가 잘 아는데 표리부동한 분이 아니고 또 신의를 지킬 줄 아는 분이다"며 "그리고 이분이 보수도 진보도 아닌 실용적 사고방식에 철저한 분이고, 또 어려움을 겪고 살아온 분이라서 그런 분이라고 제가 설득을 했다"고 했다.

이어 "그 당시에 제가 제안을 받을 때 민주당 쪽에서 하시는 말씀은 처음에 만나서는 총리 인선에 관한 협의를 가볍게 한 다음에 이때 생긴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그 회담을 이어나가면서 더 깊숙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 측의 태도를 보면 1차 회담에 온갖 의제를 다 포함시키자고 그런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결국 대통령을 이번 기회에 항복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어떤 미끼를 던져서 대통령을 끌어내서 함정에 빠트리는 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것이 이 대표의 뜻은 아니라고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 대표도 민주당 내에서 여러 가지 어떤 강경한 입장을 가진 분들의 압력을 받고 있지 않겠나"라며 "이 대표께서 처음의 뜻을 관철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 변호사는 여당 새 원내대표로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친윤이면 곤란하다는 전제는 성립할 수 없다. 집권 여당에서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것이 왜 흠이 되어야 하나"라며 "박찬대 의원은 친명이니까 안 되는 것이냐. 왜 이쪽은 되고 이쪽은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관련,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50대 50으로 봤다. 저도 대충 박지원 전 원장님하고 같은 정도의 견해를 갖고 있다"며 "이번에 나온다고 그러면 당이 심각한 내부 위기에 처할 것이다. 만약에 나오지 않는다고 그러면 한 위원장은 급속하게 잊혀질 존재로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연일 한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만약에 한동훈 위원장이 나온다 그러면은 그것을 막기 위해서 국민의힘에서는 비상한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고 그러면 그 방법의 하나로서 홍 시장이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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