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설에 "신랄한 비판 감당해야"
"당 대표, 선거 준비하는 자리…실패하면 내놔야"
"전당대회 8월…민주당과 비슷한 시기에 할 수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두고 "미리부터 신랄한 비판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채널A '뉴스A' 인터뷰에서 "아깝고 아주 소중한 인재니까 본인이 잘 판단할 것"이라면서 "(차기)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될 때는 미리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으셔야 하는데, 그런 것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TV조선 '뉴스9' 인터뷰에서도 "당 대표는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며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대선을 일관되게 준비해서 이겨야 한다. 혹시라도 실패하면 대표 자리를 내놔야 하는데, 여러가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 전 위원장이 이·조(이재명·조국) 및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워 총선을 치른 것에는 "우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동안 이런 일을 하겠다'고 얘기했어야 한다"며 "종래의 선거 방법과 많이 다른 걸 시도했는데 그게 주효하지 않다는 자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는 더불어민주당과 비슷한 시기인 8월에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이라며 "같은 날 같은 시기에 하던가, 하더라도 (민주당과 차이가) 얼마 안 되는 시간에 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6월 말 전당대회가 가능한지 묻는 질의에는 "당헌당규상 5월 중순경 모든 절차를 마쳐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출이 9일에 끝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이 8월에 전당대회를 한다고 한다. 정무적 고려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과 적어도 비슷하거나 많이 빠르지 않게 해서 두 지도부가 동시에 출발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생각 중인데 비대위에서 지체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룰 개정 가능성을 두고는 "개인적인 생각이 따로 있지만 비대위원장으로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 절차를 거쳐서 하나로 만들고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비대위원장은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안팎에서 혁신 요구가 나오는 것과 달리 '보수 정체성'을 강조한 것과 관련 "최근에 선거를 치르다 보니 외연 확장에 치중한 나머지 우리의 전통 지지층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수의 가치를 강령이나 선언을 통해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당이 존속하는 한 (지켜야 할) 요지부동 불변의 가치를 여의도연구원이 만들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이면의 '비선 논란'이 불거진 것에는 "서로들 정치 도의를 지켰으면 한다"며 "(보도에) 상당히 파격적인 부분이 있는데, 만약에 이뤄진다면 두 분이 합의했더라도 정치적인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국민이 혼란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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