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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초강수' 부동산 규제에···은행권도 수익 악화 '먹구름'

등록 2017.08.02 16: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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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초강수' 부동산 규제에···은행권도 수익 악화 '먹구름'


[8·2대책] '초강수' 부동산 규제에···은행권도 수익 악화 '먹구름'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정부가 2일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책을 내놓음에 따라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내며 호황을 누려온 은행권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그간 은행들은 부동산 시장 열기와 맞물려 급증한 주택담보대출 덕에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이자이익을 통해 높은 순익을 거둬왔다. 하지만 이번 대책으로 은행들의 주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주택담보대출의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서울시 전역과 경기 과천, 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한도는 40%로 낮아진다.

 이중 강남 4구 등 투기지역으로 묶인 곳은 대출 건수도 제한받는다. 주택담보대출 건수가 차주당 1건에서 세대당 1건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1건 이상 보유한 세대가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을 경우 LTV, DTI의 한도는 30%로 강화된다.

 은행권에선 새 정부 출범 이후 가계부채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예고된 만큼 어느 정도 긴장을 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강도가 더 세다는 반응이다. 앞으로 주택담보대출로 제대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강화된 규제책이 시행되면 당장 이달 말부터 대출절벽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대출받아 투자하려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다보면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수그러들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특히 강남구 등 투기지역으로 묶인 곳들이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지역들인데, 그 곳에서 수요가 줄어들면 실질적인 대출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은행들의 담보대출 비중이 전체의 40% 가량 차지하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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