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北 리스크에 외국인 '팔자'···코스피 2310선 마감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359.47)보다 39.76포인트(1.69%) 내린 2319.7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전일 대비 36.41포인트(1.54%) 하락한 2323.0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335.12까지 고점을 높이며 2330선을 지지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 때문에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6분 2310.20으로 2310선까지 위협했으나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2310선을 방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측에 보낸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에, 북한이 괌을 포위 사격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 수위를 높이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확대하며 사흘 연속 팔자 행보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6499억원)과 개인(-648억원)은 순매도했고 기관(6780억원)은 순매수했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보험(0.03%)만 상승했을 뿐 다른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철강금속(-3.6%), 전기전자(-2.66%), 운수창고(-1.98%), 제조업(-1.93%), 전기가스업(-1.64%), 통신업(-1.63%), 의약품(-1.49%), 운수장비(-1.49%), 유통업(-1.39%), 의료정밀(-1.34%), 금융업(-1.32%), 건설업(-1.25%), 은행(-1.08%) 등 하락세를 나타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229만5000원)보다 6만4000원(-2.79%) 내린 22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POSCO(-4.80%), SK하이닉스(-4.66%), 신한지주(-4.15%), 삼성전자우(-2.91%), KB금융(-2.76%), 현대차(-2.07%), 삼성바이오로직스(-1.86%), SK텔레콤(-1.49%), 한국전력(-1.35%), SK(-1.10%), 현대모비스(-0.97%), 삼성물산(-0.75%), 아모레퍼시픽(-0.18%)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LG화학(0.59%), KT&G(0.43%), NAVER(0.1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삼성생명(0%)과 SK이노베이션(0%)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640.04)보다 11.70포인트(1.83%) 내린 628.34에 장을 종료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 불안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며 "북한 측이 괌 타격 시나리오를 8월 중순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시장의 경계감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현재의 긴장상태는 21일 을지훈련과 관련해 북한 내부의 사전적 경계감과 트럼프 대통령의 설전이 만들어낸 단기 노이즈 성격이 우세하다"며 "차익실현과 숨 고르기를 고민하던 시장에 울고 싶었던 찰나에 뺨 맞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 30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4 .69 포인트(0.93%) 하락한 2만1844.01로 폐장하며 7거래일 만에 2만2000대 밑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35.81 포인트(1.45%) 밀려난 2438.2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46 포인트(2.13%) 내린 6216.87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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