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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경질' 미국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 혼조세

등록 2018.03.14 10: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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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자신의 경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이 떨리는 목소리로 외교관들과 미국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행정부 정책들에 대해선 그 어떤 감사나 찬사도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8.03.14.

【워싱턴=AP/뉴시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자신의 경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이 떨리는 목소리로 외교관들과 미국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행정부 정책들에 대해선 그 어떤 감사나 찬사도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8.03.14.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물가지표가 지지부진한 데 이어 국무장관이 전격 경질되는 등 미국발 불확실성에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약세, 원·달러 환율은 별다른 방향성 없이 등락하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67.5원)보다 0.5원 내린 1067원으로 출발한 뒤에는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전 10시10분 현재는 1067.9원이다.

간밤 미국의 물가지표가 다소 부진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을 기존 경로(3회)에서 크게 벗어나 적극적으로 진행할 명분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1월보다 수그러졌다.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밝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 전월대비로 0.15% 상승했다. 전년대비로는2.2%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2.3%에 미치지 못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분야를 뺀 근원물가지수 역시 2월 1.8% 상승으로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당초 예상치는 1.9%였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고용지표에 이어 이번 물가지표 흐름도 연준의 통화긴축 방향성에 불확실성을 줬다"며 "다음주(20~21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확인하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는 등 정치적 이슈가 불거진 것도 달러화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틸러슨의 후임으로는 마이크 폼페이오 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명됐다. 폼페이오 국장은 지난날 트럼프의 대북 강경주의 및 보호무역주의 등과 적극 발맞춰 온 '매파' 인사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정상회담 가능성이 언급되며 낙관론이 퍼져 있던 북미관계에 불확실성을 다소 불어넣었다.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부담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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