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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엠 투자 '페프로민바이오', CAR-T 치료제 美 현지 임상에 박차

등록 2018.05.23 10: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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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SAB회의 개최…연내 전임상 시험 완료 계획 밝혀

2차례 선제 투자…"우량 바이오 기업 지속 투자할 것"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코스닥 상장 바이오 플랫폼 기업 코디엠(224060)이 선제적으로 투자한 미국 바이오 기업 '페프로민바이오(PeproMene Bio Inc.)'가 연내에 '카메라 항체 수용체 T-세포(CAR-T)'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미국 현지 임상 시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코디엠은 지난 21일 자사가 투자한 페프로민바이오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에서 과학기술자문(SAB) 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SAB에는 암 면역학계의 세계적 권위자로 '2016년 호암 의학상'을 수상한 래리 곽(Larry Kwak) 박사, 면역시스템 연구로 201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고 현재 페프로민 바이오의 과학 고문을 담당하고 있는 면역학의 대가 브루스 보이틀러(Bruce Beutler) 박사, 미국 시티오브호프(COH) 병원 종합 암센터 학장인 스티븐 T.로젠 박사를 비롯한 주요 주주 및 투자자 등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SAB는 미국 기업인 페프로민바이오에 익숙지 않은 한국 투자자들을 고려해 주주총회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상 미국 바이오 기업들의 SAB는 과학 기술 고문 및 최고 경영자들만 참여해 비공개로 이뤄진다.

페프로민바이오는 이날 자사 파이프라인의 과학적 우수성과 시장 가능성을 소개하고 신규 파이프라인과 임상 일정 등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회사는 CAR-T 치료제의 전임상 시험을 연내에 완료하고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거친 후 미국 현지 임상 기간도 앞당길 계획이라 밝혔다.

페프로민 바이오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 유전공학적 기술을 통해 더욱 강한 면역세포로 만든 후 다시 환자에 주입함으로써 암세포를 공격하고 사멸시킨다. 지난 2011년 만성 백혈병 환자 완치에 성공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린 CAR-T 치료제는 새로운 암세포가 발생해도 끝까지 암세포를 찾아서 파괴한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까지 암 치료제 중 가장 진화한 형태로 평가되고 있다.

2020년 미국 임상을 책임질 로젠 박사는 이날 시티오브호프의 경험을 통해 CAR-T 치료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 역시 "환자의 선천적 면역성을 높여 면역항암제의 암 치료 효과를 확대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향후 이 분야에서 페프로민바이오, 코디엠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디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페프로민바이오에 2차례에 걸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 코디엠은 지난해 사내이사로 영입한 북미 지역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인수·합병(M&A) 총괄 담당인 제임스 필립슨 수석 부사장과 함께 자사가 확보한 파이프라인을 성공적으로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바이넥스, 메디포스트 등 국내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페프로민바이오와 투자 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R&D)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코디엠 관계자는 "앞으로도 페프로민바이오와 같은 우량 바이오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면역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리겠다"며 "현재까지 투자를 마친 기업들뿐 아니라 향후 시장성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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