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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슈퍼위크 후 바닥 다지기...상장사 2분기 실적 초점

등록 2018.06.17 07: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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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림룸 전광판에 코스피(왼쪽부터)가 전 거래일보다 19.44포인트(-0.80%) 내린 2404.0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60원 오른 1097.70원, 코스닥은 1.66(0.19%)포인트 오른 866.22포인트. 2018.06.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림룸 전광판에 코스피(왼쪽부터)가 전 거래일보다 19.44포인트(-0.80%) 내린 2404.0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60원 오른 1097.70원, 코스닥은 1.66(0.19%)포인트 오른 866.22포인트. 2018.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세기의 담판으로 불린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미국·유로전·일본 등 빅 3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등 '슈퍼위크'를 보내며 2410선까지 내준 코스피가 이번주에는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시선은 2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관측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5일 현재 2404.04에 종료, 전주에 비해 47.54포인트(1.94%)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7일의 2401.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866.22로 12.26포인트(1.40%) 내렸다.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제시된 점도표가 상향조정되며 연내 3번에서 4번의 금리인상 방침이 제시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고조되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양적완화·QE)을 올해 12월 종료하되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하자 원·달러 환율이 약 7개월래 최고 수준인 1100원선에 육박했고, 이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아울러 남북경제협력주는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에 CVID(완벽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 비핵화) 표현이 빠지는 등 추가 호재 가능성이 소멸되면서 급락했다.

이렇게 지난주 증시가 대형 변수에 흔들렸다면 이번 한 주는 바닥을 다지고, 관심은 상장사 2분기 실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형 이벤트가 대부분 종료됨에 따라 2분기 실적 시즌으로 갈수록 이익 전망치 상향과 그에 따른 지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장사 자본 규모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 2400은 심리적 바닥(Rock-bottom)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돌발 악재가 발생하더라도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이 문제"며 "반도체, 소재, 호텔·레저, 유통, 건설, 운송 등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에 집중하라"라고 제안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제시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390~2500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대형 이벤트 이후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 프리뷰로 전환될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등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확대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IT하드웨어, 반도체, 증권, 은행, 기계, 면세점 등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진단했다.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가파르게 급등폭을 반납하고 있는 남북경협주에 대해서는 "당분간 이슈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전망"이라며 "실적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한 이후 북미 실무회담, 북한 미사일 실험 기지 폐쇄 등의 이슈 확대 시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라고 김병연 연구원은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400~2470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지수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오는 20일 현지시각 연간 시장 재분류안을 공개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2019년 MSCI 신흥시장 지수 내 중국 A주 대형주의 추가 편입 비중과 중국 A주 중형주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도 발표될 예정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 추종 자금이 1조2000억 달러라고 가정했을 때 중국 A주 대형주 20% 확대 편입 시 한국 비중은 0.48%포인트 감소, 자금 이탈 규모는 3조원으로 추정된다"며 "패시브 입장에서 한국물의 비중이 장기적으로 감소되는 과정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오는 22일~23일 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 및 산유국 회동이 있을 예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원유재고가 5년 평균치를 하회함에 따라 OPEC 주도 감산 합의의 종료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생산 감소분을 대체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점진적인 증산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현지시각 기준)

▲18일(월) = ECB 연례 중앙은행포럼(18~20일)

▲19일(화) = 미국 5월 주택착공건수

▲20일(수) = 한국 금융안정상황 정검회의, 4월 일본중앙은행 의사록 공개, 미국 1분기 경상수지·5월 기존주택매매

▲21일(목) = 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한국은행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한국 수출

▲22일(금) = OPEC 정기총회, 유럽 6월 마킷 제조업 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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