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美 증시 상승에...코스피·코스닥 급락 하루 만에 반등

장 초반 한때 코스피 2280, 코스닥 800선 회복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2280선, 코스닥 지수가 800선을 회복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스피가 3일 장 초반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271.54)보다 14.34포인트(0.63%) 오른 2285.88에 장을 열었다. 이후 오전 9시 17분 현재 6.49포인트(0.29%) 상승한 2278.0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분쟁이 다시 고조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2300선을 내줬다. 하지만 이날 장 초반 위로 방향을 틀며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153억원)과 기관(23억원)은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97억원)은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2.36%), 건설업(1.47%), 전기전자(1.33%), 기계(1.29%), 운수창고(1.28%), 의약품(1.26%), 증권(1.18%) 등은 상승세다.

반면 전기가스업(-0.78%), 보험(-0.29%), 금융업(-0.15%), 은행(-0.14%) 등은 하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500원(1.10%) 오른 4만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LG생활건강(-0.07%)를 제외하고 SK하이닉스(1.19%), 셀트리온(1.15%), POSCO(1.43%), 삼성바이오로직스(1.45%), 현대차(1.21%), NAVER(0.93%), LG화학(0.16%), LG생활건강(0.36%) 등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이 모두 위를 향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89.82)보다 7.81포인트(0.99%) 오른 797.63에 시작했다. 이후 오전 9시 20분 현재 7.84포인트(0.99%) 상승한 797.66으로 집계됐다. 전날 코스닥은 올 들어 처음으로 800선이 붕괴됐으나 이날 위로 방향을 바꿨다.

코스닥을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242억원)은 팔자 기조가 우세하지만 외국인(209억원)과 기관(28억원)은 사자 움직이 더 활발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을 보면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0.37%)를 비롯해 신라젠(1.01%), 메디톡스(1.81%), 바이로메드(0.71%), 에이치엘비(2.68%), 스튜디오드래곤(2.42%), 셀트리온제약(0.57%), 펄어비스(2.68%) 등이 강세다.

CJ E&M(0%)는 보합세고 나노스(-1.60%)는 약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무역분쟁 이슈가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말한 것은 아니다',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와 국경 문제 및 무역 협정 관련해 협상을 할 것이다'라고 언급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무역분쟁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으나 실절발표 기간에 초점을 맞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종과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77포인트(0.15%) 상승한 2만4307.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34포인트(0.31%) 상승한 2726.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38포인트(0.76%) 오른 7567.69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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