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7개월 연속 500억弗 돌파…"세계6위 수출국 위상 공고화"(종합)
올해 8번 500억 달러 달성, 아세안 수출은 '역대 최고'
1~11월 누적 수출액은 5572억달러로 전년 比 6.2%↑
성윤모 산업부 장관 "향후 대외 수출 여건 녹록지 않아"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자료사진. 2018.09.04(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email protected]
이로써 올해 수출은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화하고 있다. 다만 향후 대외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아 체질변화가 시급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51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 7개월 연속 및 연간 여덟 번째 500억 달러 이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3월 수출액은 51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4월에 498억6000만 달러로 500억 달러에 못 미쳤다.
이후 5월 수출액이 507억 달러, 6월 511억 달러, 7월 518억1000만 달러, 8월 511억8000만 달러, 9월 506억2000만 달러, 10월 549억4000만 달러에 이어 11월에도 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초로 7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아세안 지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3.0% 늘어난 94억1000만 달러로, 해당지역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세안 수출 상위기록으로 2위는 2017년 9월(91억2000만 달러), 3위는 2018년 10월(88억1000만 달러), 4위는 2018년 3월(85억9000만 달러) 등이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467억8000만 달러, 무역수지 5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누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늘어난 5572억 달러,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은 6.0% 증가한 22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선박 등 6개 품목은 수출이 늘었고 증가한 품목 중 반도체·석유제품·선박 등 3개 품목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속적인 메모리 수요증가에 따른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며 106억8000만 달러를 기록, 7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초과해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반기계는 미국 설비투자 증가와 사회간접자본(SOC)투자·주택경기 호조세, 인도 정부 인프라 투자 증가 및 국내 완성차업체 인도 현지공장 설립 등의 영향으로 46억7000만 달러로 9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40억3000만 달러로 12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이는 수출 단가 상승, 국내 기업의 신규설비 정상 가동에 따른 물량 증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뉴시스】
선박은 유럽연합(EU)과 아세안을 중심으로 대형 운반선 통관, 지난해 11월 선박 수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9개월 만에 수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독립국가연합(CIS)(46.2%) ▲EU(23.7%) ▲아세안(13.0%) ▲인도(11.8%) ▲일본(9.4%) ▲미국(7.9%) ▲베트남(2.6%) 등의 수출은 늘었다. 하지만 ▲중국(-2.5%) ▲중남미(-12.2%) ▲중동(-30.6%) 등의 수출은 줄었다.
아세안지역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의 호조세 덕분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자동차·일반기계·반도체 등의 호조세로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미국에서 액화석유가스(LPG)·천연가스·석유제품 등의 수입 증가로 1~11월 누적 무역흑자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EU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인도에 따른 선박 수출 증가, 자동차 수출 호조세, 기계설비 수요 증대, 차부품 수요 증대에 따라 2개월 연속 수출이 늘어났다.
반면 중국은 반도체·석유화학·철강제품 등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의 부진, 지난해 11월 기저효과의 영향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출은 역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하게 하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향후 대외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그러면서 수출구조의 질적 고도화 및 수출시장·품목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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