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조선업, 대형 3사 중심으로 턴어라운드 조짐 보여"
"조선업, 구조조정 어느 정도 이뤄져…적정생산능력으로 조정"
"아직 중소조선사·기자재업체에는 업황 개선 온기 안느껴져"
【서울=뉴시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0일 경남 고성군 이케이중공업에서 열린 부산·경남지역 조선업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10.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 고성군 조선해양특구에 위치한 이케이중공업을 찾아 부산·경남 지역 중소조선사 및 기자재업체와 현장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조선업 업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는데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보면 올해 10월까지 전세계 발주물량이 47척이었는데 그 중 43척을 우리나라가 수주했고 초대형유조선(VLCC)은 38척이 발주가 됐는데 33척을,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40척 중에 35척을 수주했다"며 "세계적으로 발주물량이 회복 중인데 그 중에 우리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업종과 달리 조선산업은 그동안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며 "생산 물량도 어느 정도 적정생산능력까지 조정이 돼 지금 정도의 추세로 일감이 늘어난다면 우리의 생산능력을 상당히 가동할 수 있는 정도의 작업물량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금부터 조선업을 지원하는데 들어가는 자금들도 구조조정용 자금이 아니라 선수금환급보증(RG)과 제작금융에 주로 들어간다는 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그래서 정부도 이러한 때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대통령이 지난번에 말한 것도 이러한 취지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자동차·조선업 등의 실적 개선에 대해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이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한 발언의 의미도 언급했다.
【서울=뉴시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0일 경남 고성군 이케이중공업에서 이종열 이케이중공업 대표이사에게 생산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2018.12.10.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또 "(업황 개선의 온기가) 아직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까지는 느껴지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수주 보릿고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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