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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IPO 시장 훈풍…2분기 대어급 상장으로 분위기 이어갈까?

등록 2019.04.17 1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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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공모금액 7794억원 전년比 56.4%↑…상장 기업 대부분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기록

NH투자증권 1분기 2275억으로 공모금액 1위 기록…2위는 대신증권 1818억·3위 하나금투

2분기 에스엔케이 IPO 재도전…바디프랜드·세경하이테크·에이에프더블류 등도 IPO '도전'

1분기 IPO 시장 훈풍…2분기 대어급 상장으로 분위기 이어갈까?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 증시 상승세를 등에 업고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 공모액이 껑충 뛴 가운데 2분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1분기 IPO 공모금액은 77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4% 증가했으며 상장된 기업 중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도 바디프렌드 등 15~20여개 기업이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등의 공모를 성사시켜 2275억7200만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에코프로비엠, 이노테라피 등의 공모를 주관해 1818억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이 각각 1252억원, 1080억원의 공모실적으로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은 804억원, KB증권은 402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0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159억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올해 1분기에 상장된 16개 기업의 공모급액이 최근 4년동안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장된 기업 중 3분의 2가 넘는 기업의 주가가 시초가 대비 30% 이상 올랐다는 점이다.

시초가 대비 상승한 기업은 웹케시 81.5%, 노랑풍선 37.5%, 천보 75.5%, 셀리드 60.9%, 에코프로비엠 27.3%, 드림텍 6.5%, 미애에셋벤처투자 39.3%, 이지케어텍 115.4%, 현대오토에버 71.0% 등이다. 

코스피 상승세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공모주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많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 IPO를 포기했던 기업의 재도전은 물론 올해 IPO 완료를 목표로 새롭게 뛰어드는 기업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의 주관 수입 증가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IPO 시장 훈풍…2분기 대어급 상장으로 분위기 이어갈까?


2분기에도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바디프랜드와 일본 게임업체인 에스엔케이 등 대어급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바디프랜드의 경우 지난해 11월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경영진의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 돼 상장 예비심사 결과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에스앤케이도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공모희망가는 3만800원~4만4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1294억원~1697억원이며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주관한다. 

이외에도 세경하이테크, 에이에프더블류, 보난자제약,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씨에스베어링, 이랜드리테일, 까스텔바쟉, 압타바이오 등이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 상장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IPO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관측 중이다. 특히 1분기에 바이오, 2차전지 공모주의 주가 흐름이 양호했던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은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방안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 및 4차산업과 관련된 신규 상장된 기업수가 증가하고 이전 상장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도 IPO 시장은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IPO를 진행하던 기업들의 일정이 일부 연기되면서 올해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기업이 IPO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상반기 IPO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김두현 연구원은 "올해는 더 많은 바이오, 4차 산업 기업들이 IPO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차전지, 5G, 바이오, 로봇 등의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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