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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벼 활용한 신품종 개발로 아프리카 식량문제 돕는다"

등록 2020.04.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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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 성과"

[세종=뉴시스]세네갈에서 개발·등록된 신품종 벼 '이스리(ISRIZ)'(왼쪽)과 이스리로 만든 쌀.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뉴시스]세네갈에서 개발·등록된 신품종 벼 '이스리(ISRIZ)'(왼쪽)과 이스리로 만든 쌀.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한국의 '통일벼' 계통을 활용해 수량성(단위 면적당 생산할 수 있는 곡식의 양) 높고 밥맛이 좋은 벼 품종 개발을 지원하는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일 "2017년 12월 세네갈에서 등록된 '이스리'(ISRIZ)-6과 '이스리(ISRIZ)'-7 품종이 수량성이 우수하고 밥맛이 좋은 이유로 농업인들에게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 두 품종은 우리나라 통일벼 계통인 '밀양23호'와 '태백'을 세네갈로 가져가 현지 적응 시험을 거쳐 등록된 것이다. 수량성은 ha당 7.2~7.5t으로, 현지 대표 품종인 '사헬(Sahel)'보다 2배 많다.

세네갈의 음부벤 마을 농업인 무하마드 라미드 바아바씨가 "예전에는 사헬을 심었지만, 지금은 이스리만 심는다. 사헬보다 이스리의 수익성이 3배가량 높다"고 말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세네갈 농업연구청은 2018년부터 이스리 품종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재배 면적은 2018년 500㏊에서 2019년 2000㏊, 2020년 6000㏊로 지속해서 늘어 왔으며 내년에는 2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구청은 향후 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통일벼를 활용한 새로운 품종 4개를 추가로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의 농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총 20개 회원국이 모여 2010년 7월 출범한 농촌진흥청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Korea Africa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는 아프리카벼연구소(Africa Rice), 아프리카녹색혁명동맹(AGRA), 갈등과개발센터(ConDev) 등 4개 국제기구와 협력, 2016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0년간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해 19개 참여국에 나라별로 2품종 이상 모두 55품종 이상의 벼 품종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의 벼 생산성을 25% 끌어올린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까지 이 사업으로 개발·등록된 벼 품종은 세네갈 2품종, 말라위 2품종, 말리 1품종 등 총 5품종이다. 우간다, 케냐, 가나에서 모두 8품종을 등록 중에 있으며 9개국에서 37품종의 등록을 위한 지역 적응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권택윤 농진청 국제기술협력과장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올해부터는 다수성 벼 품종 개발과 등록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각 나라에 등록될 벼 품종들이 농가에 잘 보급될 수 있도록 종자 보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에도 착수할 것"이라면서 "가뭄이나 염분, 병해충 등에 강한 품종이나 빨리 심어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조생종 품종 등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프리카는 농촌 지역의 도시화와 급속한 인구 증가로 쌀 소비량이 매년 늘고 있지만, 생산량은 부족한 실정이다. 쌀 생산 39개국 중 21개국이 소비량의 50~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쌀 수입량은 2010년 906만t에서 2019년 1700만t까지 증가했다. FAO는 이 수치가 2028년엔 2900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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