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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株, 오너 불확실성 완화에 상승

등록 2020.06.09 10: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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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8% 상승…삼성바이오·삼성물산도 오름세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불확실성 해소 계기"

미국증시 호조에 투자심리 개선…연준·경제재개 덕택

[의왕=뉴시스] 이영환 기자 = 불법 경영승계 혐의 등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0.06.09. 20hwan@newsis.com

[의왕=뉴시스] 이영환 기자 = 불법 경영승계 혐의 등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0.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삼성그룹주들이 오너의 법률 리스크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 증시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82%) 오른 5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도 각각 1.65%, 1.32% 오르는 중이다.

간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돼 삼성그룹주들의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불법 경영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행위) 혐의,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역시 모두 발부되지 않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영장 기각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과 관련된 삼성 계열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또 풍부한 현금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시도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꺼지지 않고 있지만 경제 재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개입 기대감에 신기록을 경신하며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46포인트(1.2%) 오른 3232.39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61.46포인트(1.70%) 상승한 2만7572.4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0.66인트(1.13%) 상승한 9924.7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19일 세운 기록(9817.18)을 약 4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빠른 경기 회복 및 연준의 적극적인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 재개에 따라 경기 회복 전망도 낙관적인 방향으로 기울었다.

또 국제유가가 몇 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에너지 기업 주가도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가입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하루 970만배럴 감산 시한을 7월 말로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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