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간증시전망] 中 경제 정상화·美 코로나19 데이터 주목

등록 2020.06.14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주 2.27% 하락, 2000선 터치 후 상승분 반납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에 따라 변동성 확대될 수 있어

증권업계 "코스피 2050~2130선 움직일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2176.78)보다 44.48포인트(2.04%) 내린 2132.30에 마감한 1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57.06)보다 11.00포인트(1.45%) 내린 746.06에 마감했다. 2020.06.1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2176.78)보다 44.48포인트(2.04%) 내린 2132.30에 마감한 1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57.06)보다 11.00포인트(1.45%) 내린 746.06에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는 이번주 중국의 경제 정상화 과정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 데이터에 주목할 전망이다. 부진했던 중국의 물가 지표를 만회한다면 국내 수출 경기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도 상존해 단기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181.87) 대비 49.57포인트(2.27%) 내린 2132.30에 마감했다. 지수는 주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며 2200선 탈환을 시도했으나 네 마녀의 날이라 불리우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기관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반락했고, 뉴욕증시의 폭락의 영향으로 2%대의 약세를 기록하며 주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2조453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2조280억원, 4424억원을 순매도했다.

가장 큰 변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네 마녀의 날이었다. 시장의 예상과 동일하게 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이 나오자 시장이 안도했으나 이후 부정적이었던 경제 전망을 해석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을 야기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2차 팬데믹 우려도 커졌다. 월가는 반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등 4개 주에 2차 유행이 닥쳐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1일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변동성이 확대됐다. 네 마녀의 날은 3·6·9·12월 둘째주 목요일로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이 동시에 만기되는 날이다. 주가가 막판에 하락하면서 요동치는 경우가 많아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뜻에서 이같이 표현한다. 당시 기관은 하루 동안 무려 1조1846억원을 팔아 2년여만에 가장 큰 순매도 규모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재초 고조되는 한주였다"면서 "주 초반 완연한 리스크 온에서 주 후반 리스크오프로 급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의 확장적 정책 기조 지속 기대와 바이러스 2차 확산 및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동반 부각된 것이 주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가 2050~213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는 점에서 중립이하의 시장 흐름 전개를 예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체 확진자 수는 감소 중이나 경제 활동을 재개한 일부 주 감염 확산은 2차 유행 우려를 확대시키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미국 일별 확진자 데이터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주 코스피는 2200선 안착을 시도했으나, 2200은 코로나19 조정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다는 의미를 띈다는 점에서 가격 부담을 느낄 구간"이라며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는 약해졌으나 신흥국향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 조짐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2200선 안착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FOMC 이후 미국경제 회복과정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조심스러운 시각이나 시장은 낙관론이 우세하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 정상화는 한국 수출과 연관성이 깊다는 점에서 환율과 증시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의 25%가 대중 수출이라는 점에서 중국 소비경기는 중요하다"면서 "소비경기 회복이 더딜 경우 회복됐던 생산 활동이 다시 위축될 수 있고, 이는 한국 수출경기 정상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5월 소매판매 결과를 통한 중국 경제 정상화 과정에 대한 판단은 주가 상승 여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6월15일(월) = 중국 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 유로 무역수지, 미국 뉴욕 제조업지수

▲6월16일(화) = 독일 소비자물가지수·경제전망지수, 미국 소매판매·산업생산·기업재고

▲6월17일(수) = 유로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주택착공건수, 석유수출국기구 월간 보고서

▲6월18일(목) = 유럽중앙은행 월례보고서

▲6월19일(금) = 미국 필라델피아 제조업활동지수·주간 고용보고서·1분기 경상수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