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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S&P 입성' 임박…미소짓는 원정개미

등록 2020.07.24 1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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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S&P500 조건 충족

주가 상승 기대 높아져…"우려에도 매력적"

국내 투자자들 올해 가장 많이 산 해외 주식

[리틀턴=AP/뉴시스] 4월2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에서 촬영한 테슬라 모델X의 후면 사진. 차 위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2020.07.22.

[리틀턴=AP/뉴시스] 4월2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에서 촬영한 테슬라 모델X의 후면 사진. 차 위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2020.07.22.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시장 전망을 깨고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으로, 향후 주가 흐름과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60억4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53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1억 400만 달러였다.

영업이익률은 5.4%로 같은 기간 대비 8%포인트 향상됐고, 주당 순이익은 2.18달러로 시장의 예상인 0.0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4분기 연속 흑자 ▲시가총액 82억달러 이상 ▲미국 소재 본사 등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됐다.

S&P편입은 S&P 다우존스 인디시즈의 지수 위원회가 양적 요인, 질적 요소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위원회의 정기 모임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S&P500 편입시 테슬라에 수백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편입에 따른 신규 수급 규모는 현 주가 기준 42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3일 기준 테슬라 보관금액은 21억9228만달러에 달한다. 매수 규모도 35억7114만달러에 이른다.

테슬라는 올 들어 주가가 251.7% 오르며 자금이 몰렸다. 일각에선 급등하는 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당분간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들이 나온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의 간단한 원가 구조, 고수익 소프트웨어 매출,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감안시 수익성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과거 1년과 같은 급등세를 기대할 순 없지만 전기차 시장 본격 개화를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테슬라의 실적 호조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P 500 편입시 국내 2차전지 센티먼트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 중인 LG화학이 주목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주요 제품 생산량 증가 계획에 맞춰 LG화학의 추가 공급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테슬라 내 점유율 추가 증대 및 결속력이 강화될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성장주 흐름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S&P500 편입과 맞물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나타나고 있는 성장주의 가늠자 역할로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큰 폭으로 상승 중인데 자칫 테슬라의 실적 부진이 성장주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었다"며 "성장주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경감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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