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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증시·유가에 유동성 몰린다

등록 2020.07.29 13: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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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6일 연속 최고치 경신

외인 최대 순매수에 코스피 상승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양자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체결이 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고 있다. 2020.03.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양자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체결이 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고 있다. 2020.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달러화 약세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금과 은, 원유 등 원자재와 주식시장에 몰리며 주요 자산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기축통화이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달러 가치는 지난 6년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2018년 6월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 달러의 하락세는 코로나 19 이후 침체 일로였던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기준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940원(1.17%) 오른 8만1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8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달 들어 상승폭은 18%에 달한다.

금 선물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과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각각 전일 대비 430원(1.12%)과 230원(1.07%) 상승한 3만8790원과 2만1655원을 기록 중이다.

국제 금값도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이 온스당 13.60달러 오른 1944.60달러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신기록이다.

금값의 고공행진에 은의 뉴욕근월물 가격은 최근 1주간 21.6% 상승했다. 기준을 한 달로 넓히면 3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가격이 50%가량 올랐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217.86)보다 20.33포인트(0.92%) 오른 2238.19에 출발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7.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217.86)보다 20.33포인트(0.92%) 오른 2238.19에 출발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7.28. [email protected]

국제유가도 달러 약세와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올랐다. 지난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31달러(0.75%) 오른 배럴당 41.60달러에 마감했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유가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국내 주식시장으로도 흘러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전날보다 6.94포인트(0.31%) 오른 2263.93을 나타냈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외국인이 하루만 1조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7년 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일 보다 1.76% 상승한 2256.99로 마감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상승 흐름을 보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6월 중순 이후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등 매수 기조로 돌아섰다"면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고 달러도 하락하고 경제회복세 빨라질 수 있다는 긍정론이 맞물리면서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풀어놓은 막대한 유동성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구분하지 않고 몰려들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달러 약세와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모두 자금이 쏠리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양적완화를 한 번 더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도 내년 초까지 국채발행이나 양적완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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