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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수출 1000억 달러 넘긴다…역대 2번째

등록 2021.01.05 11:00:00수정 2021.01.05 11: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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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전년比 10.2% 늘어난 1093억 달러 전망

메모리 12%·시스템 7%↑…"5G·비대면 확대 호조"

반도체 설비 투자 중국·대만 제치고 1위 탈환

삼성전자 시총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높아

[세종=뉴시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093억 달러로 예상된다. 사진은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2.27.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093억 달러로 예상된다. 사진은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2.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한 반도체 수출이 올해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093억 달러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넘기면 2018년(1267억 달러) 이후 2번째 기록이 된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2위 수출액(992억 달러)도 1년 만에 갈아치우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메모리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0% 늘어난 716억 달러로 추산된다. 

5세대(5G) 통신 시장 확대와 비대면 경제 확산이 지속되면서 스마트폰, 서버, PC 등 전방산업 수요 강세가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D램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측은 "D램은 연초부터 초과 수요로 전환해 그 폭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낸드는 초과 공급 상태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부터 초과 수요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산업부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D램의 고정가는 지난 12월 전망 기준 2.94달러로 2분기(3.19달러), 3분기(3.44달러), 4분기(3.69달러)를 거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낸드 가격은 3.95달러에서 3.79달러, 3.79달러, 3.60달러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7.0% 증가한 324억 달러로 추정된다.

산업부 측은 "5G 통신칩,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수요 증가로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5.5% 성장할 것"이라며 "수요기업의 자체 칩 개발과 공정 미세화에 따른 파운드리 위탁 수요 증가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분야 설비 투자는 전년 대비 20.4% 늘어난 189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168억 달러), 대만(156억 달러), 일본(79억 달러) 미국(61억 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 전망대로라면 지난 2019년 중국과 대만에 뺏겼던 설비 투자 1위 자리를 2년 만에 탈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이재용(오른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열린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2021.01.04.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오른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열린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2021.01.04.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자본시장에도 녹아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로 대만의 TSMC(4881억 달러)를 제치고 5개월 만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디램, 낸드뿐 아니라 파운드리, 이미지센서 등 반도체 전 라인업의 호조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인텔 낸드 부문 인수를 통해 컨트롤러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95억200만 달러로 인텔(568억700만 달러)과 삼성전자(421억9900만 달러)에 이어 세계 3위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웨이 제재 등 어려움에도 반도체 산업이 수출 회복세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메모리 초격차 유지, 시스템반도체 자생적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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