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행 좌절' 김포 아파트 실망 매물 늘어…집값 조정 받나?
등록 2021.04.27 14:57:31
매물 5225건, 하루 새 3.4%↑…'연중 최다'
김포 공인중개소 "호가 1000만원 정도 빠져"
전문가들 "잠깐 주춤하는 정도…회복 될 것"
지역주민 반발 거세…국회에서도 연일 논쟁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수도권 서부권역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포~부천으로 잠정 계획되면서 서울 강남권으로 직결될 것으로 기대했던 김포 지역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부동산빅 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 매물은 27일 기준 5225건으로 전날 5053건에 비해 3.4% 늘어났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이자 올해 초 4254건에 비해서는 22.8% 늘어난 것이다.
김포 아파트 매물은 작년 11월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 22일 GTX-D 노선 시안이 부천까지만 연결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실망 매물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실제 GTX-D 노선의 강남행 좌절 발표 이후 김포 지역에선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김포시 풍무동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 일부 매물은 7억6500만원(1층 제외)에 나오고 있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 29일 같은 평형 매물이 7억99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호가가 소폭 내려갔다.
김포 풍무동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GTX-D 노선 발표 이후 호가가 500~1000만원 정도 살짝 빠졌다"며 "실제 거래가 이뤄져야 가격 추이를 알 수 있지만 이번 이슈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조만간 발표한 2차 신규 공공택지에 김포 고촌 일대가 포함될 경우 김포 지역 집값이 추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따르면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 연구 관련 공청회가 열린다. 향후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일부 노선에 대해서는 수정할 수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4/22/NISI20210422_0000732042_web.jpg?rnd=20210422113443)
[서울=뉴시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따르면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 연구 관련 공청회가 열린다. 향후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일부 노선에 대해서는 수정할 수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김포 고촌은 김포시 초입에 위치해 한강 신도시보다 입지가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촌 일대가 신규택지로 지정된다면 서울 접근성이 더 좋기 때문에 한강 신도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한강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조금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서울 중저가 지역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집값이 잠깐 주춤할 수 있지만 다시 회복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서울 중저가 수요가 넘어간 시장이기 때문에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 김포 지역도 투자 수요든 실수요든 채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포 지역 등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국회에서도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수십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제대로 된 논의가 없었다"며 "서울 연결선이 배제돼 김포 주민의 원망과 비난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정정순 의원도 "4차 구가철도망계획은 충청권 주민을 좌절에 빠뜨리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다시 한 번 재조정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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