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관들 비트코인 사랑 여전…"주류자산 될 것"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2014년부터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각) 나스닥 상장기업인 미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콘퍼런스인 '월드 2022'를 지난 1일에 걸쳐 이틀간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피델리티의 크리스틴 샌들러 영업 담당 책임자는 "(피델리티는) 지난 2014년부터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하고 축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오는 2026년 안에 주류 자산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일 피델리티 그룹은 26쪽 분량의 '비트코인 퍼스트'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을 '우수한 형태의 돈'(Superior form of money)이라고 표현하며 가상자산 산업에서 비트코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이 대표 안전자산인 금과 기축 통화인 법정화폐의 속성을 모두 갖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희소성과 내구성을 지닌 금과 사용과 보관, 운송에 용이한 법정화폐의 특성이 결합됐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이후로 등장한 암호화폐들을 가리키는 알트코인(얼터너티브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들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비트코인보다 나을 수 있지만 개선점은 반드시 다른 부분에서의 저하를 불러온다는 '트레이드오프'(trade-off) 분석 이론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은 알트코인들과 근본적으로 다르고 강조했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이 가장 안전하고 분산된 형태의 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나머지 가상화폐(알트코인)와는 별도로 구분돼야 한다. 비트코인은 특정 집단에 의해 배당금 및 유동성을 지배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660개의 비트코인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인 마이크 세일러가 수장으로 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왔으나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엘살바도르 정부를 비롯한 주요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비트코인 투자를 이어나갔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비트코인 410개를 1500만달러(약 181억원)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데빈 라이언 JMP증권 금융기술연구부장은 "(가상화폐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시간을 벌 수 있다"며 "암호화폐는 '새로운 개척자'로 암호화폐들이 메인 자리를 두고 경쟁하면서 단기적으로 가상자산 분야의 전반적인 성장이 이들의 가격 변동성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언 연구부장은 애리조나주와 와이오밍주 외에도 마이애미와 뉴욕의 주 등의 가상자산 창출 노력에 대한 질문에 "엄청난 혁신과 자본 형성이 일어나고 있다"며 "주와 국가가 기술을 육성하는 본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뉴욕시의 암호화폐 허브화를 선언하며 자신의 급여를 암호화폐로 받은 바 있다. 프란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 역시 암호화폐 허브 경쟁에 뛰어들며 새 임기 첫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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