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용 못 믿어"…상록수역 일대 부동산 '차분'
등록 2022.02.27 19:00:00수정 2022.02.27 19:10:42
국토부, 상록수역 GTX-C 노선 추가 발표
인근 아파트 집주인들, 매물 다시 회수해
"지난해처럼 매수자 몰리는 분위기 아냐"
![[안산=뉴시스]경기 안산 상록수역 반영한 GTX-C 노선도.(안산시 제공)](https://img1.newsis.com/2022/02/24/NISI20220224_0000939474_web.jpg?rnd=20220224110608)
[안산=뉴시스]경기 안산 상록수역 반영한 GTX-C 노선도.(안산시 제공)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에 상록수역을 추가하면서 안산 본오동 일대 부동산에서는 매물 잠김현상과 함께 호가가 오르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지난해처럼 매수자가 몰리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27일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GTX-C노선에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 등 4개 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실시협약에 반영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GTX-C노선은 당초 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역 등 10개 역으로 계획됐지만 지자체 등의 건의로 왕십리·인덕원역이 추가됐고, 지난해 8월 의왕역 신설도 포함됐다.
다만 상록수역의 포함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채 협의를 이어오다 최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자체 협의에서 상록수역을 포함한 14개 역으로 GTX-C노선이 확장됐다.
이에 24일 당일 '호갱노노' 등 부동산 빅데이터 어플에서는 상록수역 인근 재건축 단지인 '월드 아파트'를 검색하는 방문자가 수 천명에 달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등락을 반복하던 집값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드아파트 전용 45㎡ 실거래가는 지난 2020년 12월 2억5600만원(5층)에서 이듬해 2월 5억원(3층)까지 급등했지만 노선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다시 3억원대까지 내려앉은바 있다. 현재 같은 평수 호가는 다시 5억원대로 올라와 있다.
소형평수인 전용 38㎡는 지난해 12월 4억5500만원(3층)에서 지난 1월 3억6000만원(4층)까지 실거래가가 떨어졌지만, 현재 4억7000만원~5억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하지만 일대 부동산 시장은 예상 외로 조용한 분위기다. 지난해 이미 GTX 호재로 집값이 한 차례 올랐고,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이미 당시에 다녀갔기 때문에 이제는 손님이 몰려오지는 않는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인근 A 공인중개사 대표는 "가격이 (작년에) 이미 한 번 다 올랐기 때문에 문의만 많고 산다는 사람은 없다"며 "(작년에는) 매수자들이 올라온 매물을 다 사갔지만 지금은 이미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W 공인중개사 대표는 "전에 이미 한 번 (호재를) 겪어 봤고, 이 근방은 투자를 위한 재건축 단지이기 때문에 집을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24일에만 조금 손님들이 왔을 뿐 이제는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거래 시장이 오히려 조용해진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집주인들이 내놓았던 매물을 일제히 거둬들였기 때문이라고도 답했다.
인근 D 공인중개사 대표는 "24일 당일에는 손님이 2~3명 정도 왔는데 집주인이 호가를 올리는 바람에 계약서를 쓰지 못했고, 집주인이 뉴스를 접하기 전에 계약금을 송금한 발 빠른 분들만 계약을 했다"며 "집주인들은 지난번에 한 번 실수(호가를 낮춰 거래)한 적이 있어서 일단 다시 들여놓고 지켜보겠다는 추세다. 월드아파트 뿐 아니라 인근의 본오주공, 한양, 우성 아파트 등도 모두 매물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K공인중개사 대표는 "집주인들이 계약을 다 보류하고 매물을 들여놓아서 부동산은 오히려 조용해졌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 금액) 갭이 크다보니 지금은 다 관망세"라고 전했다.
이 중개사는 "GTX 호재도 아직은 확정이 아니다. 삽을 떠야만 믿을 수 있는 것"이라며 "집주인들은 진짜 집값이 5억원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일부 부동산들의 집값 올리기 작전이다. 실질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금액으로 매물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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