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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순익 2조원' 훌쩍…시중은행 따라잡았다

등록 2022.03.24 14:47:53수정 2022.03.24 15: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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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지난해 연간 순이익 2조2300억원대

우리은행 연간 순이익과 7%도 차이 안 나

업비트 '순익 2조원' 훌쩍…시중은행 따라잡았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국내 코인거래소 1위 업비트가 지난해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가면서 시중은행의 한 해 순이익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인 열풍과 함께 신규 이용자가 대거 유입되고 거래가 급등하면서 고속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카카오가 제출한 연간 사업보고서에서 두나무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가결산)은 2조234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464억원)보다 5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두나무는 국내 점유율 1위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주 사업 모델인 거래소 사업에서 대부분의 이익이 발생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 하나로 벌어 들인 돈이 국내 시중은행의 한 해 순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은행은 모두 지난해 2조원대의 연간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2조5757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는 KB국민은행(2조5633억원), 신한은행(2조4948억원), 우리은행(2조385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두나무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우리은행과 비교 시 7%도 채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지난해 코인투자 붐과 함께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업계 1위로 올라온 바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의 조사 결과 지난해 8월 기준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83%로 나타났다.

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으로 해외거래소를 이용하던 이용자들이 업비트로 대거 이동하면서 원화거래액 부문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업비트의 원화 거래액 점유율은 76.8%로 집계됐다.

업비트의 순이익이 단기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급증한 이용자수와 거래량에서 발생한 수수료 수익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율은 주식 매매수수료율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이달 초 진행한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서 암호화폐 매매 평균 수수료율은 0.17%다. 업비트의 원화마켓 매매 수수료율은 그보다 저렴한 0.05%이지만 한국거래소 주식 매매수수료율 0.0027%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증권거래소는 독점 사업자로 정부의 규제를 받으며 수수료율이 해외 증권거래소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거래 수수료율은 경쟁체제인 것을 고려하면 터무니 없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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