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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추석에 농축산물 가격 전년比 3.7%↑…"배추·무 공급 양호"

등록 2023.10.05 15:44:42수정 2023.10.05 17: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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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농산물 7.2%·신선식품지수 6.4%↑…물가 상승 부채질

추석 이후 안정세 속 일부 과일·시설채소 가격 강세 예상

"물가 안정 총력…이달 말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 발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3.10.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3.10.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달 여름철 기상여건 악화와 추석 연휴 수요 증가로 농축산수물 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과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추석 이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공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결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8월(3.4%)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 고물가 흐름이 이어졌다.

농축수산물은 기상여건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장마와 폭염, 집중호우 등이 계속된 8월부터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달 농산물 가격 상승은 7.2%로 8월(5.4%)보다 확대됐고, 축산물도 1.6% 하락했지만 전월(-2.7%)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신선식품지수 역시 신선과일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농축산물 수급 전망과 관련해 봄·여름철 기상재해 및 9월 잦은 강우 등으로 과일류와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수급이 불안정했다고 설명했다. 추석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량이 줄어든 사과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배면적 감소와 봄철 기상재해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사과는 연말까지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못난이 과일로 불리는 비정형과의 상품화 지원 등을 통해 수급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폭염과 태풍 등으로 사과 등 9월 신선과실 물가가 24.4%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올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폭염과 태풍 등으로 사과 등 9월 신선과실 물가가 24.4%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올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작년과 비교해 가격이 안정적인 배추와 무는 11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0~12월 생산되는 가을배추와 가을무 재배면적도 평년 대비 각각 2.6%,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배추는 기상재해로 작황이 부진하면 수급 불안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10~11월 수급불안 시 정부 비축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저장 물량 4200t을 공급하기로 했다.

양파는 생산량이 평년과 비교해 17.0% 감소했지만 해외 공급량 증가 등으로 수급은 안정적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김장철과 내년 1∼3월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국산 양파 비축 물량 5800t을 적기 공급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격 강세를 보인 오이·청양고추 등 시설채소는 기온이 떨어지는 10월부터 생산량 변동이 커지는 만큼 가을철 재배 기술을 중점 지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축산물 중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닭고기는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 발생이라는 변수에 대응해 병아리 입식을 확대하고, 공급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 안정 흐름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품목별 가격·수급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배추 등 김장채소 비축물량을 확대하고 적기 방출하는 한편, 이달 말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닭고기·돼지고기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3.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3.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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