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송네오텍 품은 알파홀딩스…2차전지로 실적 돌파구 마련하나

등록 2022.02.22 10:04: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송네오텍 지분 22.74% 429억원에 양수…경영권 확보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알파홀딩스가 2차전지 전문기업 한송네오텍을 품으면서 신사업 진출을 통한 실적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파홀딩스는 전날 한송네오텍의 지분 22.74%를 429억원에 양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한송네오텍의 구주 약 770만주를 인수하고, 오는 5월30일에 신주 약 690만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취득, 총 1470만주(22.74%)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주당 인수단가는 약 2914원이다.

알파홀딩스는 시스템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주 고객사인 팹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설계 및 개발⋅공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프로그램 'SAFE'의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 기업이다. 지난 2003년부터 삼성전자와 디자인 파트너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재무구조도 악화돼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2차전지 사업 진출이라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송네오텍이 자회사인 신화아이티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이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겠다는 목표다.

실제 알파홀딩스가 인수한 한송네오텍은 OLED 공정 핵심장비인 'OLED 인장기' 분야 선두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마스크 해석 및 설계 능력,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의 제어·비전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의 2차전지 장비부문 협력업체로서 글로벌 2차전지 기업들에게 고성능 리드탭을 공급하는 2차전지 소재전문기업 신화아이티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알파홀딩스는 이번 한송네오텍 인수를 통해 기존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디자인서비스, 팹리스 사업과 더불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분야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신화아이티다. 한송네오텍 인수로 손자회사로 편입되는 신화아이티는 낮은 온도에서 폴리머수지(PP) 소재의 필름을 금속 표면에 부착하는 저온융착기술과 2차전지 내부 소재를 안정화시키는 '엣지(Edge)' 기술 등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2차전지에 필수적인 고성능 대용량 리드탭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신화아이티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에너테크를 비롯해 뉴욕증시 상장기업인 리튬메탈 배터리 전문 기업 ‘SES’에 고성능 리드탭을 공급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코프로그룹에도 2차전지 자동화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레퍼런스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한송네오텍 및 신화아이티의 인수를 통해 2차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올해부터 한송네오텍의 2차전지 장비 부문 매출이 본격화가 기대되는 한편 자회사 신화아이티는 리드탭 매출을 확대해 이를 발판으로 빠른 시일 내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