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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블록체인 게임 출사표…넥슨·엔씨 'NFT', 넷마블 'P2E'

등록 2022.06.09 10:54:50수정 2022.06.09 13: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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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게임 3사 모두 블록체인 신규 사업 공식화

넥슨, '메이플스토리' IP 활용…NFT 중심 게임 생태계

넷마블, 플랫폼 만들고 코인 발행…P2E 게임 출시

엔씨, '리니지W'에 NFT 도입…가상자산 인재 채용

'3N' 블록체인 게임 출사표…넥슨·엔씨 'NFT', 넷마블 'P2E'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국내 게임업계의 '3N'으로 불리는 대형 게임사 모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넥슨까지 NFT(대체불가토큰) 중심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최근 테라-루나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 사업 확장 가능성 만큼은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넥슨은 전날 '2022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키노트에서 NFT 중심의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최초 공개했다.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NFT 기반 생태계를 구현해 넥슨의 가상세계를 한 차원 발전시키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첫 블록체인 게임으로 '메이플스토리 N'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이미 블록체인 플랫폼 '마브렉스(MBX)'를 공개하고 가상자산도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했다. P2E(Play to Earn) 게임 2종도 출시했다. 'A3: 스틸얼라이브'에 이어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를 지난달 25일 전 세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엔씨는 '리니지W' 북미·유럽판에 NFT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돈 버는 게임'을 표방하는 P2E 모델과는 다르다며 거리를 두고 있지만, 최근 토큰 이코노미 설계 및 블록체인/웹3.0 신사업 관련 채용 공고를 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N' 블록체인 게임 출사표…넥슨·엔씨 'NFT', 넷마블 'P2E'


넥슨의 NFT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넥슨은 지난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NDC에서 자사의 핵심 IP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블록체인, NFT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대현 넥슨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모두 아우르는 NFT 중심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 내 캐릭터나 아이템 등 각종 요소로 만들어지는 NFT가 이 생태계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유되는 환경을 마련하고, 나아가 다른 NFT 프로젝트와의 연동을 지원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겠다는 목표다.

첫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기반의 신규 글로벌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메이플스토리 N'이다. 게임 내 캐시샵이 없어 이용자들이 오롯이 게임 플레이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NFT화 할 수 있으며, 온전한 소유권을 기반으로 자유시장 경제를 만들어가게 된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기여자들과 넥슨에게 보상으로 분배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 기반으로 여러 앱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툴 '메이플스토리 N SDK'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손쉬운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가칭)' 등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강 COO"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메이플스토리 NFT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 외부 NFT가 들어올 수 있는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3N' 블록체인 게임 출사표…넥슨·엔씨 'NFT', 넷마블 'P2E'


"시장 불안정" 숨 고르기 돌입한 넷마블, P2E '골든 브로스' 출시 연기

넥슨·엔씨보다 먼저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뛰어든 넷마블은 최근 불안정한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P2E 게임 출시 일정을 조정하며 숨 고르게 들어갔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달 예정했던 P2E 게임 '골든 브로스'(Golden Bros)의 정식 출시 일정을 7월로 연기했다. '골든 브로스'는 넷마블에프앤씨에서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 캐주얼 슈팅 게임으로, 3대3 실시간 PvP(사용자 간 대결) 전투가 특징이다.

'골든 브로스' 개발진은 미디움 채널을 통해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며 "초기 일정과 사양을 유지하면 게임 자체뿐만 아니라 골든 브로스 NFT 소유자에게도 높은 위험을 초래할 것이란 결론에 도달했다. 주어진 추가 시간 내에 토큰 밸런스를 개선하면서 게임 플레이와 관련된 업데이트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마블은 자사의 P2E 게임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마브렉스 홍진표 매니저는 최근 '웹3 코리아 2022'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난 3월 블록체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완료한 'A3: 스틸얼라이브'에서 게임 매출 뿐 아니라 일일 사용자 수(DAU), 리텐션(게임 잔존 또는 재접속) 등 주요 지표들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도 지난달 25일 글로벌 출시 당일 프랑스·독일·태국·필리핀 지역 애플 앱스토어 인기게임 1위를 달성했다. 이들 지역 외에도 스페인 2위, 캐나다 3위, 미국·호주 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다.

넷마블은 하반기에 '골든 브로스' 뿐 아니라,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을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한국·중국 등 일부 국가 제외)에 선보일 예정이다.
'3N' 블록체인 게임 출사표…넥슨·엔씨 'NFT', 넷마블 'P2E'


엔씨, '리니지W' 북미·유럽판에 NFT 도입…"P2E 모델 아냐"

시종일관 P2E와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이던 엔씨가 최근 토큰 이코노미 설계 및 블록체인·웹3.0 신사업 관련 인재 채용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엔씨는 지난 3일 가상자산 기반의 거래 환경과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하고, 이에 맞는 사업전략과 리서치를 수행하는 인력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에 대해 엔씨는 P2E 게임이 아닌 메타버스 생태계의 가상경제 구현을 위한 인력 채용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김택진 대표는 P2E에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P2E 테마 게임사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던 당시 주주들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았음에도 P2E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대신 리니지W 글로벌 버전에 NFT를 도입한다는 소식만 전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W 북미·유럽판에 NFT를 도입하지만, 기존 게임 경제 시스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할 지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며 "P2E는 모델이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메타버스와 NFT/크립토(가상자산)를 연결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기존에 나와있는 P2E 개념의 크립토는 전혀 아니다. 게임과 비게임 콘텐츠가 융합돼 이용자 입장에서 메타버스에 거주할 수 있는 니즈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별도로 발표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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