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인지도 높은 상처 연고, 화장품으로 변신

일반의약품 브랜드 활용한 더마 코스메틱 라인업 속속 출시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 (사진=동화약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일반의약품 브랜드가 기능성 화장품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새 옷을 입고 있다.

국민 상처 치료제 '후시딘'을 보유한 동화약품은 이달 후시딘 연고 성분과 동일 유래 성분으로 만든 기능성 화장품 '후시드 크림'을 출시했다.

후시드 크림은 후시덤을 핵심 성분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소재의 더마 코스메틱 제품이다.

핵심 성분인 후시덤은 상처 연고 후시딘의 성분과 유래가 같은 푸시디움 코식네움을 새롭게 연구한 스킨케어 특허 성분이다. 해당 성분 자체만으로 비인체 테스트를 통해 콜라겐 생성 증가, 엘라스틴 분해효소 활성 억제, 히알루론산 합성 효소 생성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후시덤 성분이 38.9%로 고함량 들어 있다.

이에 더해 피부지질 3대 구성성분인 세라마이드 6종,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포함해 피부 개선의 효과를 높인다. 피부 흡수를 촉진하는 2가지 특허 제형 기술이 적용돼 흡수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피부 밀도를 탄탄하게 관리해 진정, 주름, 탄력, 보습 등 복합 피부 고민 해결에 도움주도록 설계했다.

유명한 일반의약품의 인지도를 살려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가르는 사례론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가 대표적이다.

앞서 동국제약은 2015년 상처 치료 연고 마데카솔을 활용해서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을 출시했다. 마데카 크림은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병풀) 정량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다. 센텔라아시아티카는 호랑이가 다쳐 상처가 나면 풀이 난 곳에 상처 부위를 비벼 치유한다고 해서 일명 '호랑이풀'이라고 불린다. 병을 치유한다는 의미로 '병풀'로도 알려져 있다.

센텔리안24는 작년 매출 1054억원을 기록하며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엔 핵심 성분(센텔라아시아티카)에 프리미엄 24K 골드를 더한 '골든 마데카 라인' 3종을 출시하는 등 신제품 출시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골든 마데카 라인 (사진=동국제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7년 전통의 일반의약품 비판텐 연고를 가진 바이엘코리아 역시 이달 데일리 스킨케어 '비판톨 더마'를 론칭했다. 모든 비판톨 더마 제품에는 피부 장벽 회복을 돕는 프로비타민 B5(덱스판테놀)가 함유돼 있다. 덱스판테놀은 비판텐 연고의 주성분이다. 덱스판테놀과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함유된 포뮬라가 수분 손실을 줄이고 피부 보습 유지를 도와준다 .

기존 비판톨 립케어 제품의 높은 보습력에 '인사이드 아웃' 솔루션을 더해 피부 속부터 수분을 채워주도록 설계했다.

바이엘 비판톨® 더마 라인업 (사진=바이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약업계 관계자는 "센텔리안24가 '시카 크림'이란 장르를 만들어 내며 더마 화장품의 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기존에 소비자 인지도를 이미 확보한 제약 브랜드들의 화장품 출시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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