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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조 "'젊은 날의 영혼' 노래하면서 내내 울었다"

등록 2017.11.16 18: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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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이하는 가수 정미조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벨로주에서 열린 새 앨범 ‘젊은 날의 영혼’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7.11.1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이하는 가수 정미조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벨로주에서 열린 새 앨범 ‘젊은 날의 영혼’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7.1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72년에 데뷔해서 파리로 갈 때까지 노래가 신나서 불렀다. 내 인생을 노래한다기보다 노래를 좋아해서 노래를 했을 뿐이다."
 
  '원조 디바' 가수 정미조(68)가 1년9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17일 새 앨범 '젊은 날의 영혼'을 공개한다.

  16일 망원동 벨로주에서 열린 음악감상회에서 "파리 유학 13년, 교수 생활 20년을 끝낸 다음에 노래를 37년 만에 다시 시작하게 되니 노래의 한 구절 한 구절마다 마음 속에 너무 와 닿는다"고 말했다.

 데뷔 45주년이자 일흔을 한해 앞둔 올해 발표한 새 앨범 '젊은 날의 영혼'에서 여전히 영롱하지만 한층 더 아련해진 목소리를 들려준다.

 정미조는 "'37년'은 생각보다 빨리 만들어진 앨범이다. 조바심을 내면서 '내가 노래를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녹음하기 전날에 잠도 못 이뤘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정수욱 교수와 올해 초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노래를 맞춰보고 친숙해져 노래의 깊은 맛을 알게 됐다"고 흡족해했다.

재즈 기타리스트인 정수욱(호원대 실용음악과 교수)이 프로듀싱한 이번 앨범에는 앨범 표제곡인 '젊은 날의 영혼'을 비롯해 총 14개 트랙이 실렸다.

싱어송라이터 정원영, 색소폰 연주자 손성제, 기타리스트 박주원 등 음악적 색깔이 뚜렷한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특히 음악채널 엠넷의 동요 오디션 프로그램 '위키드' 출신의 12세 '제주 소년' 오연준이 정미조와 부른 듀엣 곡 '바람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앨범 수록곡의 대다수의 작사는 작년 컴백 앨범 때부터 정미조와 호흡을 맞춘 소속사 JNH 뮤직 이주엽 대표가 대부분 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정미조가 생애 처음으로 송라이팅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난 가야지' 등 3곡에 작사, 작곡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멜로디를 만든 '오해였어'에선 코러스까지 해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이하는 가수 정미조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벨로주에서 열린 새 앨범 ‘젊은 날의 영혼’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짓고 있다 .2017.11.1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이하는 가수 정미조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벨로주에서 열린 새 앨범 ‘젊은 날의 영혼’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짓고 있다 .2017.11.16. [email protected]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정미조는 1972년 1집 '그리운생각/ 불타는 사랑'으로 데뷔했다. '개여울'을 비롯해 '휘파람을 부세요', '그리운 생각', '불꽃' 등의 히트곡을 내며 스타덤에 올랐다.

트로트풍이 아닌 세련된 음악에 170㎝의 늘씬한 몸매와 서구적인 외모로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학사 여가수'라는 배경도 관심에 한몫했다.

그 시절 최고 권위의 MBC TV '10대 가수상'을 2차례 받았다. 특히 1975년 수상 때는 이미자, 송창식, 남진 등 쟁쟁한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화가의 꿈을 위해 1979년 TBC TV '쇼쇼쇼' 고별무대를 끝으로 프랑스 유학 길에 올랐다.

1983년 프랑스 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석사, 1992년 파리 제7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작년까지 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 교수로 재직했다. 그간 수차례 전시를 여는 등 화가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이하는 가수 정미조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벨로주에서 열린 새 앨범 ‘젊은 날의 영혼’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7.11.1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이하는 가수 정미조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벨로주에서 열린 새 앨범 ‘젊은 날의 영혼’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7.11.16. [email protected]


 "노래를 한 지 벌써 45년이 됐다"는 정미조는 자신의 팬이라며 가수 아이유가 전날 보내준 응원 영상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윤종신과 함께 부른 '좋아'가 공개돼 주목 받고 있는 신예이자 '슈퍼스타K 7' 출신인 민서 역시 정미조를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꼽는 등 젊은 여성 가수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정미조는 이번 앨범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중간에 다른 길로 오래 빠졌다가 다시 돌아왔지만 지금까지 제가 앨범을 만든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마치 45년을 기다렸다 마침내 만나고 싶은 사람을 꼭 만난 것 같다. 14곡 하나하나가 그렇게 내 마음에 와닿는다. 특히 '젊은 날의 영혼'은 연습을 하면서 내내 울었다. '울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던 곡인데 나도 모르게 벅차 눈물이 나 마음을 가다듬고 연습했다"

 한편 정미조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12월10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연다. '제주 소년' 오연준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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