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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최악 방송 사고 '화유기'…25일 재편성

등록 2017.12.25 09: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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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tvN 드라마 '화유기'의 한 장면. (사진=tvN 제공)

【서울=뉴시스】tvN 드라마 '화유기'의 한 장면. (사진=tvN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tvN 토일 드라마 '화유기'가 24일 제2화 방송 도중 송출을 중단하고 방송을 종료하는 사태를 빚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방송을 시작한 '화유기' 제2화는 오후 9시40분께 방송이 지연했다.

‘60초 후 계속됩니다’라는 자막이 나온 데 이어 1분간 중간광고가 나왔다. 여기까지는 정상이었다.

그러나 그런 다음에는 드라마가 다시 돌아가야 했지만, 10여 분간 다른 tvN 프로그램들의 예고방송이 차례로 나왔다. 시청자가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낄 때쯤tvN은 자막으로 '방송사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고지했다.

간신히 드라마가 다시 시작했고, tvN은 자막으로 '잠시 방송 상태가 고르지 못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문제는 모두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컴퓨터 그래픽(CG)에 문제가 생겼다.

액션신에서는 배우들이 맨 와이어가 CG로 지워지지 않아 그대로 노출됐고, 악귀가 등장하는 신에서는 CG가 입혀지지 않아 그린 매트가 그대로 나왔다. 드라마가 아니라 '메이킹 필름' 수준이었다.

그러다 오후 10시20분께 다시 방송이 중단되고 tvN의 다른 프로그램들의 예고편이 시간을 때우기 시작했다 

결국 tvN은 '화유기' 제2화를 20여 분 남긴 상태에서 종료하고, 이날 오후 10시30분부터 방송 예정이던 예능 프로그램 '뇌섹시대 - 문제적 남자'를 앞당겨 내보냈다.

이에 대해 tvN은 이날 밤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tvN은 "후반 작업이 지연돼 방송 송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요괴라는 특수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면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고자 촬영은 물론 마지막 편집의 디테일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전제한 뒤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였지만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습니다"며 "오늘의 실수를 거울삼아 더욱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습니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tvN은 '화유기' 제2화를 25일 오후 6시10분에 긴급 재편성해 방송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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