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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없었던 SF, 독창적이다"…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등록 2021.12.22 12: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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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생존 위해 달에 간 대원 그려

배두나·공유 주연…오는 24일 공개

"한국에는 없었던 SF, 독창적이다"…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이 작품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SF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배두나)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소재, 안 할 이유가 없었죠."(공유)

배우 배두나와 공유는 오는 2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감독 최항용)에 관해 이렇게 얘기했다. '고요의 바다'는 올해 공개되는 마지막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다. '디피'(D.P) '오징어 게임' '지옥'으로 이어진 이른바 K-콘텐츠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작품이다. 게다가 이 시리즈는 국내에선 거의 만들어진 적이 없는 SF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두나와 공유는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목소리로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작품이었다"고 했다.

'고요의 바다'는 가까운 미래 필수 자원이 고갈돼 황폐해진 지구가 배경이다.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달로 정예 대원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달엔 5년 전에 영구 폐쇄된 발해 기지가 있고 대원들은 이곳에서 인류의 미래를 위한 희망을 발견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예상치 못한 일을 맞닥뜨리고 위기에 빠진다.

연출과 각본은 신예 최항용 감독이 맡았다. '고요의 바다'는 최 감독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며 2014년에 내놓은 동명 단편이 기반이 됐다. 당시 배우 정우성이 이 단편영화를 봤고, 긴 시간 최 감독과 작업하며 드라마 형태로 다시 내놓게 된 것이다. 최 감독은 "많은 SF영화가 있지만, 달을 그리는 작품은 많지 않다"며 많이 다뤄지지 않은 달을 무대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지구와 인류의 생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와 아티스트컴퍼니가 함께 제작한 작품이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정우성이 대표로 있는 매니지먼트회사 겸 제작사다. 정우성은 이번 작품을 만들기 위해 캐스팅 작업을 직접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같이 촬영 현장에 직접 나와 최대한 안정적으로 제작이 이뤄질 수 있게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고요의 바다'를 만드는 일은 기쁨과 설렘, 두려움이 공존하는 작업이었다"며 "우리가 상상하는 걸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참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고요의 바다'가 관심받는 건 역시 이 작품이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다. 우주를 얼마나 실감나게 구현해냈는지, 기술적인 면에서 완성도에 관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총 2700평 규모 5개 세트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VFX에도 공을 들였다. 최 감독은 "배우들이 실제로 달에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연기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엔 배두나와 공유 외에 이준·이무생·김선영·이성욱 등이 출연했다. 이성욱은 5년 전 발해기지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찾으려는 우주생물학자 '송지안'을, 공유는 대원들을 이끄는 탐사대장 '한윤재'를 맡았다. 배두나는 "국내에서 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라고 했고, 공유는 "참신한 소재와 다이나믹한 연출을 눈여겨 봐야 한다. 다 보고난 후엔 생각할 여지를 주기도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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