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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NRG 김환성, 22년만 아바타로 환생 감동

등록 2022.12.19 17: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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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성, 2000년 요절 후 아바타로 재탄생

母 "팬들에게 보답할 기회…새로운 추억"

이성진은 불참…완전체 무대 불발 아쉬움

노유민, 이성진 질문에 "대답 못해 죄송"

김환성 아바타와 어머니 윤혜자씨

김환성 아바타와 어머니 윤혜자씨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룹 'NRG' 김환성(1981~2000)이 TV조선 '아바드림' 트리뷰트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19세에 요절해 안타까움을 줬는데, 22년만에 아바타로 재탄생한다. NRG 노유민, 천명훈과 함께 무대를 꾸미며 추억을 소환할 예정이다.

고인 어머니 윤혜자씨는 19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김환성 아바타 간담회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다. 다시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아바타로 환생한) 환성이를 보니 기쁘고 행복하다"며 "'팬들한테 '보답할 수 있는 길이 있을까?' 싶었다. 20년이 넘었는데 가족까지 챙겨줬다. 아바타를 통해 다시 볼 수 없는 모습을 보게 됐고,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새로운 추억을 가질 수 있게 돼 뜻 깊다"고 털어놨다.

노유민과 천명훈은 이날 오후 10시 방송하는 아바드림에서 김환성 아바타와 NRG 첫 1위곡인 '히트 송' 무대를 선보인다. 1·2집 타이틀곡 '할 수 있어'와 '사랑 만들기'도 부른다. 그룹 '킹덤'과 컬래버레이션도 기대를 모은다. 이성민까지 NRG 멤버 4명이 함께 꾸민 무대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 이성진은 2018년 한 웹예능물에서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한 상태다. 노유민은 '이성진이 불참해 아쉬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할 것 같다.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김환성 아바타와 노유민

김환성 아바타와 노유민


노유민은 아킬레스건 파열에도 불구하고 재활 치료를 받으며 무대를 준비했다. "가장 친한 친구"라며 "매년 환성이 기일이나 생일 때마다 추모 글을 올렸다. 팬들과 사이 중간 다리 역할을 했다"고 귀띔했다. "환성이와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섰다. 녹음할 때 환성이 목소리가 들리면 눈물이 나 '뮤트 시켜달라'고 하고 진행했다. 춤 연습할 때도 환성이 자리를 비워두는 게 어색했다"며 "20대 환성이와 40대 나, 명훈이가 화면에 비춰졌을 때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 녹화할 때 행복하면서 슬펐다"고 회상했다.

NRG는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 1세대 아이돌 그룹이다. 노유민은 "기회가 되면 중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나도 아바타가 돼 메타버스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됐으면 좋겠다"며 "환성이와 나의 리즈 시절을 재현, 아바타로 활동 하고 싶다. 그 때 추억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바랐다.

그동안 아바드림은 댄스듀오 '클론' 강원래(53)와 '듀스' 김성재(1972~1995), 탤런트 김자옥(1951~2014), 가수 서지원(1976~1996) 등을 아바타로 만들어 감동을 줬다. 김환성 편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제작자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며칠 전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봤다. 우리가 하고자 한 이야기와 비슷했다. 영화에서 삶과 죽음, 새로운 시작, 가족과 형제·동료를 이야기 하더라"면서 "아바드림은 돌아가신 분들을 헌정하는 취지로 만들었다. 김환성 님이 마지막을 장식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마지막 무대"…NRG 김환성, 22년만 아바타로 환생 감동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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