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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칸은 국회 같은 곳 아냐…박찬욱도 '옥자' 즐길 것"

등록 2017.05.15 17: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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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봉준호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의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세계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라난 소녀의 이야기다.  지구적 식량문제를 해결한 슈퍼 돼지라며 다국적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이 옥자를 데려가자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는 미자의 여정을 그렸다. 2017.05.1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봉준호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의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세계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라난 소녀의 이야기다. 지구적 식량문제를 해결한 슈퍼 돼지라며 다국적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이 옥자를 데려가자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는 미자의 여정을 그렸다. 2017.05.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칸국제영화제는 여의도 국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곳이 전혀 아니더라고요. 심사위원으로 가신 박찬욱 감독님도 이번 이번 심사를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심사위원들에게 즐거운 2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영화라고 확신합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투자하면서 화제가 된 영화 '옥자'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마치 경주가 펼쳐지는 것처럼 치열하게 경쟁이 이뤄지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뜻이다.

 '옥자'는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프랑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봉 감독은 칸영화제 진출 소감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관객들이 프랑스 마을에 모이는 자리"라며 "불타는 프라이팬에 올라가는 생선의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경쟁부문에 선정되니 왠지 정말 경쟁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듭니다. 하지만 어떻게 영화를 경쟁시키고 저울질하겠어요.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다 있으리라고 봅니다. 좀 더 아름다움을 축복해주고 싶은 데 심사위원들이 표를 던지겠죠."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게 된 박찬욱 감독에 대해서는 "워낙 공명정대하고 취향도 섬세한 분이기 때문에 아마 본인 소신대로 심사하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이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의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우식 프로듀서, 김태완 프로듀서, 봉 감독, 테드사란도스 넷플렉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 프로듀서, 최두호 프로듀서, 김우택 NEW총괄대표.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세계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라난 소녀의 이야기다.  지구적 식량문제를 해결한 슈퍼 돼지라며 다국적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이 옥자를 데려가자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는 미자의 여정을 그렸다. 2017.05.1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이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의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우식 프로듀서, 김태완 프로듀서, 봉 감독,  테드사란도스 넷플렉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 프로듀서, 최두호 프로듀서, 김우택 NEW총괄대표.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세계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라난 소녀의 이야기다. 지구적 식량문제를 해결한 슈퍼 돼지라며 다국적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이 옥자를 데려가자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는 미자의 여정을 그렸다. 2017.05.15. [email protected]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 후'가 함께 경쟁부문에 진출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가 홍 감독님의 오랜 팬이고 영화도 수집해왔다"며 "최근 엄청난 속도로 찍고 계시는데 창작 에너지가 정말 부럽다"고 했다.

 이번 영화의 투자자인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넷플릭스 덕분에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사실 넷플릭스가 극장 개봉보다 가입자 확대를 주로 노리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라는 점 때문에 '옥자' 개봉 문제가 국제적인 논란이 되기도 했던 터다.

 그는 "영화 예산과 규모가 커서 망설이는 회사들이 많거나, 아니면 스토리가 과감하고 독창적이어서 망설이는 회사도 있었다"며 "넷플릭스는 이들 두 가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다"고 돌이켰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관객들을 위해 폭넓게 개봉하기로 합의한 뒤 제작을 시작했다고 했다. 다른 넷플릭스 영화보다도 더욱 유연한 자세로 대해줬다는 게 봉 감독의 설명이다.

 "내가 만약 투자자라면 이 영화에 투자할까 그런 생각도 했죠. 100% 제가 컨트롤하면서 찍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저없이 결정했습니다. 작가이자 연출자에게는 자유롭게 창작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서 감독에게 이 정도 전권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죠. 스필버그나 스콜세지 같은 신의 영역에 있는 분들에게나 있는 경우죠. 제가 망설일 이유는 없었습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옥자'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세계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라난 소녀의 이야기다.  지구적 식량문제를 해결한 슈퍼 돼지라며 다국적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이 옥자를 데려가자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는 미자의 여정을 그렸다. 2017.05.1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옥자'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세계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라난 소녀의 이야기다. 지구적 식량문제를 해결한 슈퍼 돼지라며 다국적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이 옥자를 데려가자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는 미자의 여정을 그렸다. 2017.05.15. [email protected]

 영화의 주된 내용에 대해서는 "러브스토리인데 상대가 동물"이라고 요약했다. '옥자'는 돼지와 하마를 합친 듯한, 봉 감독이 상상해낸 커다란 동물이다. 봉 감독은 "한국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들었다"며 "동물을 가족으로 삼아 지내시는 분만 다 와서 보셔도 좋겠다"고 기대했다.

 "'미자'와 그녀의 소울메이트 '옥자', 둘이 강원도 산골에서 시작해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와서 끝나는 독특한 여정이죠. '반지의 제왕' 같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저희끼리는 뭔 얘기를 못하겠어요. 하하."

 영화에는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이 이미 제작 전 '옥자'의 그림을 보고 일찌감치 참여하기로 했고 특히 틸다 스윈튼의 경우 프로듀싱 과정까지 함께 힘을 보탰다.

 또 뉴욕 촬영 현장에는 '옥자'의 제작사로 참여한 플랜B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 브래드 피트도 찾아와 격려했다. "뉴욕 빌딩신을 찍을 때 오셨는데 멋지더라고요. 틸다씨랑 친해서 얘기도 많이 했고, 저는 처음 봤는데 오십 넘은 나이에도 턱선이 날카롭던데요."

 플랜B의 공동회장 제레미 클라이너 프로듀서도 "브래드 피트도 며칠 전 영화를 봤다. 굉장히 재밌어하고 대본도 읽었다. 봉 감독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거들었다. 그는 봉 감독에 대해 "영화업계의 위대한 아티스트다. 저와 브래드 피트는 오래 전부터 봉 감독을 흠모해왔다. 스토커 수준으로 좋아하고 작품을 봐왔다"고 치켜세웠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봉준호 감독과 테드사란도스 넷플렉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의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세계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라난 소녀의 이야기다.  지구적 식량문제를 해결한 슈퍼 돼지라며 다국적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이 옥자를 데려가자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는 미자의 여정을 그렸다. 2017.05.1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봉준호 감독과 테드사란도스 넷플렉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의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세계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라난 소녀의 이야기다. 지구적 식량문제를 해결한 슈퍼 돼지라며 다국적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이 옥자를 데려가자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는 미자의 여정을 그렸다. 2017.05.15. [email protected]

 개봉을 6주 앞둔 가운데 봉 감독은 이번 작품을 두고 제작을 둘러싼 얘기보다 작품 자체에 대해 얘기하는 시점이 오길 기대했다. "스토리 자체에 폭발적인 이슈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영화 공개를 앞둔 시점이라 영화 배급방식이나 영화제에 관한 이슈들만 얘기할 수밖에 없던 것 같은데 빨리 영화가 공개돼 스토리와 장면을 갖고 얘기를 나눌 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옥자'는 다음달 29일(미국시간 28일)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등의 일부 극장에서도 동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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