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핑 이상의 격식과 의례 ‘조선왕실의 포장 예술’
【서울=뉴시스】 영친왕비 쌍지환 포장용구
장신구를 포장한 용구, 왕실 가례 때 쓰인 봉황문 인문보, 명안공주 혼례품을 감싼 보자기, 서책을 포장한 상자를 통해 궁중 생활용품의 세련되고 정성 어린 포장술을 살필 수 있다.
혼례나 왕실의 잔치 물품 포장기록과 왕권을 상징하는 봉과(封裹) 물품도 함께 나온다. 왕과 왕비의 인장·왕세자와 왕세자빈의 인 등 왕실 의례용 보인(寶印), 제왕이나 후비의 존호를 올릴 때 덕을 기리는 글을 새긴 옥조각을 엮어 만든 옥책(玉冊), 왕비·왕세자·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내리는 훈유문서인 교명(敎命) 등이다.
【서울=뉴시스】 은시접보와 은시접보 보자기
조선왕실은 일상과 의례용으로 다양한 물건을 제작, 관리했다. 용도에 맞게 포장해 사용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포장은 단순 외피가 아니라 내용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는 의미이므로 격에 맞도록 민간과 구분되는 색과 재질을 사용했다. 중요 국가의례 물품의 포장은 의식절차(封裹)로 더욱 엄격히 했다.
【서울=뉴시스】 영조비 정순왕후 봉왕비 금보 봉과 물품
체험·교육·현장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7월13일 ‘의궤를 통해 본 조선왕실의 의물(儀物) 봉과’ ‘조선의 궁중 보자기’, 8월10일에는 ‘조선왕실의 어책 직물’ ‘조선왕실의 포장 문화’ 강연을 한다.
【서울=뉴시스】 중종조 국조보감 봉과 물품
‘조선왕실의 포장 예술’은 9월3일까지 계속된다.
【서울=뉴시스】 헌종비 효현왕후 왕비책봉 봉과 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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