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극장···남산예술센터 '불편한 입장들'

【서울=뉴시스】 '남산아고라2017 - 불편한입장들'. 2017.08.06. (사진 = 서울문화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는 제작사 0set와 손잡고 오는 18일 특별기획 프로그램 '남산 아고라 2017 불편한 입장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남산 아고라'의 하나다. 시민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중심지로 기능했던 고대 그리스의 광장 아고라(Agora)에 착안한 남산예술센터의 사업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시민사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열띤 논쟁이 벌어지는 공간으로서의 극장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불편한 입장들'은 이러한 시도의 연장선상이다. 2016년 '장애극장', 2017년 변방연극제 참가작 '연극의 3요소' 등의 무대를 통해 꾸준히 장애인의 시각으로 극장이라는 공간을 탐색해 온 신재가 연출을 맡았다.
사전 예약을 통해 모집한 150여 명의 관객은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오후 7시, 오후 7시 30분, 오후 8시에 입장한다.
오후 7시에 입장하는 관객들은 공연장을 둘러보는 투어인 '어바웃 스테이지(AboutStage)'를 통해 극장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이해한다.
오후 7시 30분에 입장하는 관객들은 2015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경기권역 영화관 장애차별금지법 이행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남산예술센터 시설 접근성 모니터링을 위해 공연장 곳곳을 둘러보면서 시설이 규격에 맞는지 직접 측정한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본 공연은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관객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대안을 찾는 시간이다.
새로운 입장에서 바라 본 남산예술센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점차 여타 시설과 관련 제도, 사회에 만연한 분위기, 이에 얽힌 여러 시선, 의식의 개선 등으로 주제를 확장한다.
서울문화재단은 "극장은 분명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지만, 누구에게는 불편한 공간이다. 무엇보다 장애인 관객과 장애인 창작자에게는 제약이 뒤따른다"면서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번 프로그램은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그동안 주 대상이 되지 못했던 사람들의 입장에 관해 생각해보며, 새로운 환경을 제안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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