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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저건 왜 잘나가는거야…'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등록 2020.10.16 17:45:18수정 2020.10.26 09: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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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사진 = 리더스북 제공) 2020.10.1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사진 = 리더스북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세계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구매력은 이전 모든 세대의 구매력을 압도한다. 이들의 취향을 파악하면 비로소 팔리기 시작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소위 '잘 팔리는 물건'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최연소',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며 해외와 국내 대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짜왔던 CMO캠퍼스 최명화 대표와 한국경제신문 김보라 기자가 지금 시장에서 성공하는 마케팅과 실패하는 마케팅의 차이를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MZ세대)에게 있어 소비는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단순히 심리적 만족을 채우는 이상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에게 소비는 자아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쓰이며, 판매보다는 '경험'에 방점을 둔 접근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다고 한다.

나이키, 마이클코어스, 꼼데가르송, 타미힐피거, 젠틀몬스터, 곰표 등의 사례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브랜드 나이키가 MZ세대로부터도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 배경으로는 2017년부터 시작된 '보디 포지티브 운동'을 예로 들었다. 근육질 모델을 줄이고 살집이 있는 여성, 레게머리를 한 흑인 남성, 아시안 여성, 온몸에 문신을 한 모델 등을 기용했다. 이것이 나이키가 자신의 핵심고객인 MZ세대의 소비 가치를 따른 마케팅 전략이라고 전했다.

대한제분 '곰표'가 타브랜드와 협업한 마케팅 전략이 예다. 곰표는 수제맥주 브랜드와 함께 곰표 밀맥주를 선보이고, 의류 브랜드와 곰표 밀가루 포장지 디자인을 적용한 옷들을 제작한 바 있다.

저자들은 "첫 시작은 엉뚱했다. 곰표 로고를 프린팅한 티셔츠를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것을 본 대한제분 직원이 신선한 시도일 수 있겠다는 판단에 상표 도용에 대한 항의가 아닌 협업을 제안한 것이다. 이렇게 정식 출시된 곰표 티셔츠는 레트로풍의 희화성으로 MZ세대의 웃음과 관심을 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했다.

빙그레가 내세운 빙그레우스 왕자 사례도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만 우유 왕관을 쓰고 꽃게랑 창을 든 B급 감성의 왕자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는 MZ세대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며 단숨에 호응을 받았다. 이 결과 빙그레는 누리소통망(SNS)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가 업계 1위인 기업이 됐다.

저자들은 사례 분석과 MZ세대 특성 파악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마케팅 툴도 제시한다. 리더스북, 244쪽, 1만6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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