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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주교회의, 시복 133명 예비심사 마무리…교황청 제출

등록 2021.03.22 14: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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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9년 3월 광희문 현양관에서 진행된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안건 현장조사 모습. (사진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2021.03.2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19년 3월 광희문 현양관에서 진행된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안건 현장조사 모습. (사진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는 25일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에 대한 시복 안건 예비심사를 마치고 교황청에 심사를 위해 제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복'은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켰거나 생전 뛰어난 덕행을 펼친 사람에게 로마 가톨릭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복자'라는 칭호를 내리는 것을 말한다.

시복 추진 대상자인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는 조선 왕조 시기인 1785~1879년 사이 '신앙에 대한 증오' 때문에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다.

기존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순교 사실이 새롭게 연구되고 관련 교구에서 현양되어 왔다.

특히 한국천주교회 초기 평신도 지도자들인 이벽 요한 세례자, 김범우 토마스,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권철신 암브로시오, 이승훈 베드로,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와 '백서'의 작성자 황사영 알렉시오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신앙 고백에 대한 기록 미비와 배교 논란 등 여러 이유로 추진 대상에서 누락됐던 순교자들, 가정 박해로 인한 순교자들, 1866년 병인박해 때 '선참후계령(먼저 처형한 뒤 나중에 보고하라는 지시)'으로 비밀리에 처형당해 시복 추진이 미뤄져 왔던 순교자들도 포함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09년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조선 왕조 치하의 순교자들에 대한 제2차 시복 추진'을 결정한 바 있다.

2013년 3월 춘계 정기총회에서는 제2차 시복 추진의 안건 제목을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로 정했다. 2013년 4월 예비 심사 관할권 허가 교령을 받은 뒤 시복 대상 순교자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하는 등 본격적인 시복 추진을 진행했다.

2017년 2월 22일 예비심사 법정을 개정하고 2021년 2월 26일까지 총 33회기의 법정을 열었고 역사와 고문서 전문가, 14개 관련 교수 시복 추진 담당자 등의 증언을 수집, 현장 조사 등 교황청 시성성에 보내기 위한 일련의 예비 심사 과정을 모두 마쳤다.
 
현재 한국 교회가 추진 중인 조선 왕조 치하의 순교자와 증거자 시복 안건은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외에 교황청 시성성에서 기적 심사가 진행 중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 안건이 있다.

근현대 신앙 관련으로는 2022년 초 예비 심사 종료 예정인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크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안건, 2017년 예비 심사를 마치고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된 성 베네딕도회의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나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위' 시복 안건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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