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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조선 후기 판소리 8명창 중 한 명이었다

등록 2023.02.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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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혜 장편소설 '이날치, 파란만장' 출간

[서울=뉴시스] '이날치, 파란만장'. (사진=북레시피 제공) 2023.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날치, 파란만장'. (사진=북레시피 제공) 2023.0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내 기어코 소리꾼이 될 것이야. 함께 가자."

장다혜의 장편소설 '이날치, 파란만장'(북레시피)은 조선후기 판소리 명창 이날치(1820~1892년, 본명 이경숙)의 일대기를 그렸다.

조선 후기, 전라도 담양. 김진사 댁 씨종인 아홉 살 계동은 역병에 휩쓸려 아비와 생이별을 하고 남사당인 화정패에 들어간다. 곧 화정패의 우두머리가 노름밑천을 대기 위해 계동을 팔아버리지만 그런 와중에도 계동은 '꼭 소리꾼이 되라'고 했던 아비의 유언을 되새기며 소리를 배울 생각뿐이다.

그리고 10여년 후, 훤칠한 도포 차림의 '이날치'가 줄 위에서 신묘한 재주를 뽐낸다. 구용천에게 팔려갔던 계동이 2년 만에 다시 화정패로 돌아왔던 것이다.

그가 줄을 걸었다 하면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고, 여인들이 가슴앓이한다. 하지만 이날치는 줄을 작파하고 소리판에 들어갈 날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미천한 신분으로 임금을 알현하는 방법은 소리꾼이 되는 것뿐이었기 때문이다. 날아다니는 물고기인 날치처럼 날쌔게 줄을 잘 탄다고 해 '날치'라는 예명이 붙었다.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이라는 사실 이외 남아 있는 다른 기록들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줄꾼과 소리꾼으로서 이날치의 탁월한 면모를 고리 삼아 작가는 소설 속에 실존 인물이면서 상상이 가미된 새로운 역사적 인물을 탄생시켰다.

전통적인 판소리에 현대적인 팝 스타일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국내 팝 밴드인 '이날치'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조선 명창 이날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소설 속에서 '춘향가', '심청가'를 비롯해 '적벽가', '수궁가', '사랑가' 등 판소리 한마당을 절절한 스토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아무개전' 완창 대목에서는 짜릿한 반전의 결말도 맛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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