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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부커상 불발됐지만…K-문학 향기는 짙다

등록 2023.05.24 09:55:58수정 2023.05.24 1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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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3 한국문학 국제 수상·입후보 내역(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023.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3 한국문학 국제 수상·입후보 내역(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023.05.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최근  국제 무대에서 한국문학의 활약이 돋보인다.

'고래'의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수상은 불발됐지만 국제 유력 문학상 후보에 국내 작품들이 속속 이름을 올리며 한국문학의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천명관 작가의 '고래'를 비롯해 8권의 한국 작품이 영미권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국제 더블린 문학상과 만화계 아카데미라 불리는 미국 아이스너상 등 유력 국제상에 입후보했다.

지난해 부커상 1차 후보에 올랐던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올해 국제 더블린 문학상 롱리스트(1차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저주토끼'의 번역가 안톤 허가 번역을 맡은 신경숙의 '바이올렛'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번역문학 롱리스트에 입후보했다.

러시아어권에서는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과 정이현의 '상냥한 폭력의 시대'가 러시아 야스나야 폴랴나 문학상 해외문학 부문 후보로 올라 10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김초엽, 김원영의 에세이 '사이보그가 되다'가 일본번역대상 후보로, 손원평의 '프리즘'이 일본서점대상 후보(최종 2위)로 선정돼 일본에서 한국문학의 높은 인기가 확인됐다. 연상호·최규석의 만화 '지옥'은 아이스너상 아시아작품상 후보로 선정돼,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문학의 세계 진출을 위한 한국문학번역원의 역할도 돋보인다.

'고래'는 국내 출간 19년 만인 올해 1월 영국에서 출간됐다. 부커상에 입후보한 영국판 뿐만 아니라 미국판 또한 번역원 지원으로 지난 9일 미국에서 출간돼 영미권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어, 러시아어, 일본어권, 튀르키예어에 대한 번역 지원도 이뤄졌으며 현재는 이탈리아어 번역이 진행 중이다.

번역원은 "2016년 한강 작가의 아시아 최초 부커상 수상 후 약 7년이 지난 지금, 한국문학 작가·작품의 국제적 인지도, 영향력은 괄목할 만큼 높아졌다"며 "작가, 번역가들의 뛰어난 역량, 보편적 감수성과 문화적 개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한국문학만의 매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한국문학 작품이 폭넓게 소개되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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