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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장마 시작···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 각별히 주의해야

등록 2017.07.02 08: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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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호우로 물이 불어나 고립된 시민들을 소방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수원=뉴시스】= 호우로 물이 불어나 고립된 시민들을 소방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2일 밤부터 경기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산사태 취약지역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과 3일 새벽 사이 경기도 전역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됐다.

 경기지역 곳곳에 80~150㎜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지역은 최고 20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장마는 6월24~25일에 시작해 7월24~25일 끝나는 평년보다 조금 늦게 시작됐다.

 지난해 경기도를 포함한 중부지방은 6월24일 장마가 시작돼 7월30일 끝났다. 이 기간 16.5일 동안 398.2㎜가 쏟아졌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2006년 771.7㎜(28.5일)의 절반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오는 7~8월 수도권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비가 비슷하거나 적게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매년 7월이면 태풍과 호우가 집중돼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최근 10년(2006~2015년)간 발효된 호우특보는 7월에만 1566회, 월평균 156.6회에 달했다. 전체 월평균 35.8회보다 4배 이상 높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호우 피해로 숨진 이들은 179명이고 7월에만 170명(94.9%)에 달한다. 2011년에는 전국에서 77명이 숨졌다.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7월 평년 강수량은 355㎜, 9월 평년 강수량 160.5㎜보다 2배 이상 많다.

 이처럼 장마가 본격화되면서 경기지역 곳곳 산사태 취약지역과 인명피해 우려지역 인근 주민들은 평소 위험요소를 파악,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경기지역의인명피해 우려지역은 모두 223곳으로 파주시가 64곳으로 가장 많다. 매년 여름철마다 범람 가능성이 높은 곤지암천을 끼고 있는 경기 광주시가 뒤를 이어 38곳에 달한다.

 또 지자체와 산림청에서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 실태조사를 벌여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도 경기지역에만 2099곳에 달한다. 산림지역이 많은 양평군과 가평군, 광주시가 각각 337곳, 302, 306곳에 달했다.

 하천 둔치 주차장을 자주 찾는 운전자들은 이용하는 주차장이 침수 우려 여부를 생각해야 한다.

 차량 400여대가 수용 가능한 구리시 토평동에 있는 구리한강 시민공원 인근 주차장, 350여대 수용 가능한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 인근 주차장 등 경기지역의 침수 우려 주차장은 39곳(4100여대)이다.  대부분 하천·강변도로 인근이다.

 국민안전처 등 관계기관은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시설물은 사전에 결박하고, 하천 등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평소에 집 주변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많은 비가 올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일기예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지난 5월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지정, 준비단계·비상단계별로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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