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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군공항 소음피해지역에 352억 긴급 지원···민심 달래기

등록 2017.09.11 14: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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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 화성시가 수원 군공항 주변 소음피해지역의 장기미집행시설인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352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시의 이번 예산투입은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시가 기존 군공항 소음 피해지역의 민심 달래기용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는 수원군공항 소음피해 주변지원 지원 사업비 352억 원을 추가경정 예산안에 편성해 오는 18일 열리는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화성시의 예산 규모는 2조 1480억 원이며 이번 추경에 1159억 원을 증액해 2조 2639억 원이다. 

 시는 수원군공항 때문에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진안, 병점, 화산동, 봉담읍 등 도시계획도로 45개 개설에 352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 도로는 2000년 초 도시계획시설 도로로 결정된 뒤 10년 이상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장기미집행 시설로 남은 곳이다.

 시는 애초 이 지역 도로 개설 사업을 2018년, 2020년 2단계로 나눠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군공항 이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 지역의 현안사업을 먼저 해결하기 위해 추경에 예산을 편성했다.

 현 수원 군공항 전체 부지(6.3㎢)에 17%에 해당하는 화성시 배양동 부지 1㎢가 편입돼 있으며 항공기 이착륙으로 인한 진안동과 봉담읍, 병점동 등 동부지역 주민들이 소음피해를 입고 있다.   

 이 때문에 수원군공항 화성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시가 군공항 이전 찬성 여론이 높은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의 민원 해결 차원에서 장기미집행 시설인 도시계획도로를 2∼3년 앞당겨 예산을 지원한 것이다.

 화성시의 장기미집행시설인 도시계획도로는 모두 460 곳으로 사업비만 14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간척지인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해 발표했다.

 화옹지구(6610㏊)는 농어촌공사가 9670억 원을 들여 1991년부터 간척 사업을 벌이는 곳으로 인근에 주민 4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전 예정 사업지구와 인접한 지역 주민과 시의회, 시민단체 등은 군공항 화성이전 반대 서명운동과 결의대회 등을 열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군공항 소음 피해지역인 동부권 일부 주민들은 "화성 동부권 50만 주민에게 군 공항 이전은 60년 이상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입은 재산권 피해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군공항 이전을 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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