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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약 2만 줄고 계약직 2만 늘어 최악 경기 '강원도'

등록 2018.06.18 08: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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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DB)

(사진=뉴시스 DB)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강원 도내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자영업자가 1만명이 감소하고 서비스, 판매업 종사자 수도 줄어드는 등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1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8년 5월 기준 도내 취업자는 81만5000명으로 2017년 5월에 비해 8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업 종사자는 1만명이 줄었고 무급가족종사자도 8000명이 감소했다.

 실업자수는 2만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5000명이 증가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도 8000명이 증가한 46만4000명을 기록했다.

 일은 하지 않고 있지만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실업자가 증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할 의지가 없어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된 사람까지 포함하면 도내 경제는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영업자의 감소, 즉 시장상권이 붕괴다.

 김춘석(가명·67·춘천시)씨는 “인구수 20만명인 춘천에 대형마트가 몇 개인 줄 아느냐”며 “풍물시장, 번개시장, 애막골 새벽시장 등 할머니들이 해질 때까지 앉아 있다 들어가도 밥값도 안 나오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양미자(가명·67·여·화천군)씨는 “요즘 하도 장사가 안돼 점심때 자장면을 3500원에 팔고 있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문 닫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평창에서 동계올림픽 등을 치르면서 도내 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점쳐졌지만 장기적인 경제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논란 등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7년 5월에 비해 일주일 동안 18시간 이상,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근로자수는 2만명이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취업자수는 64만2000명으로 2만6000명, 3.3%포인트가 감소했다.

쉽게 말해 아르바이트 형식의 계약직 근로자가 늘어난 것으로 체감 경기는 더욱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사무직과 관리직, 전문직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서비스, 판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나 단순 노무자들이 더 많이 감소했다”며 “실업률 감소와 도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저히 분석하고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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