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사고 친 여 전북도당 위원장 이번엔 ‘골프인사’(?)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23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당사 앞에서 한국GM 군산공장 사태 때 골프 모임을 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김윤덕 도당 위원장에 대해 비난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2018.03.23. [email protected]
특히 새로 임명된 ‘조직책임자’가 4년전 지방선거 당시 불법적인 경선 관리로 이미 한번 경질된 인물이어서 관련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최근 본인의 사퇴 요구로 공석이 된 전북도당 조직실장에 홍성진 정읍·고창 지구당 사무국장을 임명했다.
홍 신임 실장은 지난 18일부터 전북도당에 출근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홍 신임실장은 도당 실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정읍시에서 정읍시장 A 예비후보의 선거 준비를 총괄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 예비후보는 김 도당위원장이 주도한 지난달 24일 안희정 전충남지사 대선 캠프 주요 인사 골프 모임에 초청된 인사다.
김 도당위원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안희정 대선 캠프 호남지역 총 책임자였다.
이 골프 모임(3팀-16명)이 진행되는 때 이낙연 총리는 관계부처 차관 5명을 대동하고 군산을 방문, GM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있었다.
정가에서는 이 골프 모임을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 안희정 줄세우기용’이었다는 평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실제 전북 지역에서 A후보를 포함, 2명만 초청된 상태였다.
홍 신임 실장은 특히 4년전 지방선거때(2014년) 민주당 전북도당 기획국장으로 재직하면서 A예비후보가 포함된 광역의원 민주당 후보 경선 관리 문제로 해임됐었다.
홍 신임실장은 당시 A후보와 B 후보 간 경선 투표시 선거함 4개중 3개만 개봉됐으나 A후보의 당선을 발표, 법원에서 경선 무효 처분을 받는 문제를 야기시켰다.
김 위원장이 홍 실장을 조직책임자로 임명하자 정읍시 시장 경선자를 중심으로 전북 정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읍시장 예비후보가 7명이나 등록한 가운데 A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6명 후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 지구당 한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인사”라며 “누가 봐도 김 위원장의 직계 라인인 A후보가 개입된 인사로 시장 후보들 뿐만 아니라 기초의회 후보들까지 동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수혁 정읍고창 당협위원장도 이 소식에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전북 지역 지구당 위원장은 “홍 실장의 경우 4년전 뿐만 아니라 도당 재직 시절 편파적 조직 관리로 유명했다”며 “지방선거 경선을 코 앞에 두고 다시 들어온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 지역 10개 지구당 위원장 중 몇 명은 이 문제를 중앙당에 전달, 대책을 새로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경험자를 찾는 과정에서 홍 실장이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며 “홍 실장이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는 관여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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