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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고용위기 종합지원센터, 심리안정 프로그램 호응

등록 2018.10.04 15: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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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군산시 고용위기 종합지원센터가 실직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심리안정 프로그램'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역의 고용 불안정으로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실업과 구직에 대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지친 근로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군산 고용위기 종합지원센터 EAP(심층상담)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찾은 근로자는 9월말 현재까지 158명이며, 상담 건수는 575건으로 집계됐다.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이용한 정모(45)씨는 "실직 후 우울감과 무기력감으로 답답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다"면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생겨 조금씩 안정되고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참여했다는 김모(38)씨는 "실직 후 서로 감정적으로 대하며 자주 다투게 되었는데, 함께 상담을 받은 뒤 관심과 배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고용위기 종합지원센터 (사)한국EAP 염미화 상담사는 "직장인들에게 일은 단순히 경제적인 활동이 아니라 관계이고 삶이기 때문에 실직에서 오는 소속감의 상실은 사회와의 단절을 의미한다"면서 "지역 사회가 이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포용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남균 군산 고용위기 종합지원센터 센터장은 "실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뿐만 아니라, 부부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프 등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잇따른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심리안정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산시 보건소에서도 심리지원 및 치유 프로그램을 추진해 368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한국GM 관련 근로자 및 가족 중 심리상담 신청자에 한해 가정방문 상담을 진행 중이다.

 시는 심층 면담 결과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의료비 실비(검사비 1회 30만원 상한) 및 치료비(월 10만원 상한)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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