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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함께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전국으로 퍼지다

등록 2017.05.18 11:23:16수정 2017.05.18 11: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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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2017.05.18.  amin2@newsis.com

【광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2017.05.1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다.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기념식은 개식·국민의례·헌화·분향에 이어 5·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기념사·기념공연·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폐식의 순서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각당 대선 후보, 여·야 지도부 등 유력 정치인, 5·18유가족, 5월 단체 회원, 시민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만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공식 식순에 포함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가 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에 쥔 태극기를 흔들며 지난 9년 동안 '국론 분열'과 '북한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이유로 보수 정권이 외면하고 홀대했던 노래를 목청껏 불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 해인 2008년까지 공식 기념식에서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제창 방식으로 불렸다.

 2004년 제24주년 5·18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악보를 보지 않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창해 화제가 됐다.

【광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17.05.18.  amin2@newsis.com

【광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17.05.18.  [email protected]

 2008년 기념식에서는 행사 마지막 모든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소절을 따라 불렀다.

 언론이 이 모습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보수단체의 반발을 샀고, 이명박 정부는 결국 이듬해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본행사에서 제외하고 식전행사 중 하나로 합창단이 부르게 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본 행사에 포함되긴 했지만 제창이 아닌,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만 따라 부를 수 있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방아타령'을 등장시켜 공분을 샀다.

 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로 지난 2013년과 2014년 2년 동안 5·18유족이 불참하는 '반쪽 행사'가 치러졌고 이듬해 기념식에서는 국가보훈처와 유가족이 국립5·18민주묘지와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치르며 35년 만에 둘로 쪼개지기도 했다.

 5·18기념식 본행사에서 사라졌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9년 만에 부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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