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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물품보관함서 거액 든 지갑 훔친 광주 지구대 경사

등록 2022.12.16 11:31:45수정 2022.12.16 12: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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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지갑 탐나 훔쳤더니 700만원 든 것 알고 겁 나 분실물 습득신고

피해자가 샤워하러 간 사이 미리 외워둔 보관함 비밀번호 눌러 절도

골프장 물품보관함서 거액 든 지갑 훔친 광주 지구대 경사


[나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전남 나주 한 골프장 물품보관함에서 800만 원 상당 금품을 훔친 경찰관이 입건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골프장 물품보관함에서 이용객의 현금·수표를 훔친 혐의(절도)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A경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경사는 지난 13일 낮 12시 30분께 나주시 한 골프장 물품보관함에서 이용객 B(56)씨의 현금 200만 원·수표 500만 원이 든 지갑(100만 원 상당) 등 총 800만 원 상당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사는 B씨가 샤워를 하러 간 사이 미리 외워뒀던 보관함 비밀번호를 누른 뒤 옷주머니에 든 지갑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A경사는 고가의 지갑을 탐내 훔친 뒤 자가용을 몰고 광주로 향했으나, 지갑 안에 거액이 든 사실에 덜컥 겁이 나 골프장 측에 "지갑을 주운 것 같다"며 허위 분실물 습득 신고를 했다.

그러나 이미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경사의 범행 정황을 확인했다.

A경사는 "B씨가 보관함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지켜본 뒤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경사를 불구속 입건해 여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감찰 조사 등 징계 절차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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