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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사업 vs 일방적 행정"···대구 '김광석 길' 벽화 철거 두고 갈등

등록 2017.09.04 14: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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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대구지역 예술인 20여명은 4일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입구에서 중구청의 김광석 길 벽화 재정비 추진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09.04. sos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대구지역 예술인 20여명은 4일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입구에서 중구청의 김광석 길 벽화 재정비 추진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09.04.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길)을 둘러싸고 관할 구청과 예술가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4일 대구 중구청 등에 따르면 김광석길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구청은 최근 예산 2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벽화 40여점 중 25~30점을 철거 및 교체해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에 지역 예술단체 등은 구청이 당초 김광석길 조성에 참여한 예술가들을 배제한 '일방적 사업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방천시장 옆 350m 가량의 골목에는 '서름 즈음에', '먼지가 되어' 등의 가요로 유명한 고 김광석 관련 벽화가 그려져 있다.

 김광석길은 구청의 문전성시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돼 2010년 11월께 첫 삽을 떴다.

 구청 관계자는 "김광석길 조성 이후 벽화에 칠이 벗겨지고 아주 낡아 이를 재단장하려는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김광석길을 뜯어고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과 상인, 예술가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청은 김광석의 대표곡 '이등병의 편지'를 모티브로 한 '훈련소로 가는 열차' 조형물과 홍보입간판도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역 예술단체는 구청의 사업 타당성 검토과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인디503과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등 지역 예술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석길은 조성 당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민간 예술단체가 함께 조성한 공간"이라며 "도시재생 및 공공예술사업에서 창작자들의 권익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창원 인디053 대표는 "김광석길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본래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광석길은 평일에는 1000~2000여명, 주말에는 5000여명이 방문하는 대구의 관광명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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