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주일 뒤 수능 안전 장담 못해"…규모 5.4 감안하면 3~4개월 이어질 듯

등록 2017.11.16 15:56: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지진으로 피해당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7.11.16.  wjr@newsis.com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7.11.16.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 김덕용 기자 = 당초 16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날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됐다.

 그러나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진 발생 다음날인 16일에도 여진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까지 포항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모두 44차례 발생했다.
 
 이 중 규모 2.0~3.0 미만이 40회, 규모 3.0~4.0 미만이 3회, 규모 4.0~5.0 미만도 1회였다.

 전날에는 규모 4.3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고 16일 오전 9시 2분에도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포항 지진도 여진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경우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데다 자칫 낯선 시험장으로 옮겨 시험을 치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던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적어도 수개월 동안은 여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2일 발생했던 경주 지진의 경우 발생 7개월 지난 뒤인 올해 4월 초까지도 여진이 꾸준히 이어졌다.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도 "포항처럼 규모 5.4 가량의 지진은 보통 3~4개월 정도 여진이 계속 된다"며"단층에 피로가 쌓이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은 17일까지 포항 시내 고사장 안전 실태 조사를 벌여 오는 23일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안전이 확보된 시험장을 골라내고 포항 시내 다른 학교 중 시험장을 사용할 수 있는 학교를 확보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은 일주일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해 안정적인 수능 준비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