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 회장 '보복 인사' 논란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대구 시민단체가 26일 대구시 북구 칠성동2가 대구은행 제2본점 앞에서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2017.12.26.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덕용 기자 = DGB금융그룹은 26일 임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을 제외한 등기 임원 3명의 퇴진을 결정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사퇴 압박을 받은 박 회장이 자신을 제외한 등기 임원을 해임해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날 대구은행 부행장보, 지주 부사장보 이상 임원 12명 가운데 9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노성석 DGB금융지주 부사장을 비롯해 임환오 대구은행 부행장, 성무용 대구은행 부행장 등 지주와 은행 등기임원 3명은 모두 퇴임한다.
이들 3명은 지난해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박 회장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보복성 인사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들이 한꺼번에 물러났기 때문이다.
장영철 DGB금융지주 부사장보 겸 대구은행 부행장보, 문홍수 DGB금융지주 부사장보, 김경환·윤이열·성석기 대구은행 부행장보 등 주요 경영진도 물러난다.
비자금을 박 회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관행이었던 만큼 자신을 제외한 등기임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인사 조처다.
앞으로 해임된 임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인 만큼 은행 조직 내 갈등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 비자금 사건 폭로가 내부자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 박 회장을 빼고 등기 임원 3명 전원이 물러났다"고 말했다.
은행 내부에서 박 회장의 경쟁자를 없앴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안팎에선 경찰 수사로 압박을 받아온 박 회장 주변에서 '호위무사'로 나선 일부 임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대부분 승진해 '보복 인사' 논란도 일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임원 3명이 승진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회장 모교 상고 출신 임원 6명도 이번 승진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에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조직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 정기 인사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우리복지시민연합 3개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은 대구은행 제2본점 앞에서 "박인규 회장 직무정지와 해임"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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