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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6·25때 실종된 미군 장교 자녀에 '명예군민증' 수여

등록 2018.08.20 06: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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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칠곡 낙동강에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고 있는 엘리엇 중위의 아들과 딸

경북 칠곡 낙동강에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고 있는 엘리엇 중위의 아들과 딸

【칠곡=뉴시스】박홍식 기자 = 경북 칠곡군은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 육군 소속 제임스 엘리엇(James Elliot) 중위의 유족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엘리엇 중위의 아들과 딸은 오는 10월 칠곡에서 열리는 낙동강평화축전에 참석해 명예군민증을 받게 됐다.

 칠곡군은 엘리엇 중위의 아들과 딸을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초청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주한 미대사관, 주미 한국대사관,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에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가보훈처를 통해 엘리엇 중위의 유족인 아들과 딸의 연락처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계정을 알게 됐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SNS로 "오는 10월 칠곡을 찾아 낙동강에 잠들어 있는 부모를 다시 한 번 만나 그리움과 아픔을 달랬으면 한다"며 초청 의사를 전혔다.

 아들 제임스 L 엘리엇과 딸 조르자 래 레이번은 "2015년 처음 한국을 방문해 어머니 유골을 낙동강에 뿌려 부모가 사후에 다시 만나기를 기원했는데 꼭 다시 찾고 싶다"며 방문 의사를 밝혔다.

 전쟁 당시 29살이던 엘리엇 중위는 아들(당시 3살)과 딸(2살)을 남겨두고 한국전쟁에 참전해 1950년 8월27일 낙동강 전투 때 야간 경계근무를 나간 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65년간 남편인 엘리엇을 그리워하다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칠곡군은 오는 10월 12~14일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제6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때 엘리엇 중위의 아들과 딸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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