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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울진에 심해연구센터 조성…"수심 깊은 동해 최적"

등록 2022.04.10 08:34:31수정 2022.04.10 10: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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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환동해심해연구센터 투시도. (사진=경북도 제공) 2022.04.10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환동해심해연구센터 투시도. (사진=경북도 제공) 2022.04.10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울진에 심해연구센터 조성에 적극 나선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심해는 온도, 압력, 염도, 빛 등에서 극한의 환경으로 개발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무궁한 자원과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개발함으로써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국내 심해 연구와 개발은 수심이 얕은 서해나 남해와는 달리 평균 1700m 최대 3700m의 깊은 수심을 가진 동해가 가장 적합하다.

지난해 12월 23일 경주에서 열린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경북도 간 연안경제 협의회에서도 경북을 중심으로 한 심해과학 연구 거점 조성의 필요성이 심도 있게 다뤄진 바 있다.

도는 울진군과 함께 차세대 자원보고인 심해연구 기반조성을 위해 선도적으로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심해연구에 가장 적합한 동해안에 연구지원 시설을 유치해 환동해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울진군은 지난해 환동해 심해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기획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1단계로 연구지원 시설 구축 설계예산 (설계비 10억원)을 마련하고자 관련 정부부처에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심해연구센터는 심해연구를 위한 기초적인 연구 기반시설로 데이터와 정보가 집적된 컨트롤 타워와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된다.

[안동=뉴시스] 환동해심해연구센터 조성 부지. (그래픽=경북도 제공) 2022.04.10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환동해심해연구센터 조성 부지. (그래픽=경북도 제공) 2022.04.10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를 위한 심해전용 조사선과 연구자의 교육을 위한 체험시설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지원시설로 운영된다.

지원시설 조성은 1단계(2023~2025)로 심해잠수풀 구축(총 건설비 295억원), 2단계(2025~2035)로 환동해 심해자원을 탐색할 수 있는 전용 무인잠수정과 운영인력 확보, 3단계(2030~2035)로 심해 연구를 전담하는 무인잠수정 모선 건조로 진행된다.

이중 가장 먼저 필요하고 핵심적인 시설은 훈련용 심해 잠수풀이다.

최대수심 50m, 길이 40m, 폭 20m의 대규모 연구지원시설로, 심해생태계를 조사하고 장비를 운영하는 전문인력이 갖추어야 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연구시설이다.

울진군은 이를 위해 4만4000㎡ 부지를 지원할 예정이다.

잠수풀에서는 심해연구자 테크니컬 잠수훈련 이외에도 심해 해난구조, 무중력 공간 체험을 통한 우주인 훈련, 과학 다큐멘터리 촬영 지원 공간으로서 활용돼 심해생물자원 탐사 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해진다.

외국에는 영국(Blue Abyss, 수심 50m), 벨기에(Nemo, 수심 33m), 폴란드(Deep Spot, 수심 45m) 등에 잠수풀이 있다.

[안동=뉴시스] 영국 블루 애비스의 잠수풀. (사진=경북도 제공) 2022.04.10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영국 블루 애비스의 잠수풀. (사진=경북도 제공) 2022.04.10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해양과학단지는 경북울진군 죽변면 일대 총 16만5000㎡ 면적에 조성돼 있으며 현재 경북도 환동해산업연구원, 국립해양과학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가 들어서 있다.

남은 부지에 환동해 심해연구센터가 설립되면 해양과학단지의 밑그림이 완성되어 환동해 해양 과학연구의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지난해 10월 심해연구센터 설립의 타당성을 마련하고 연구전략을 수립하고자 '동해안 심해과학 세미나'를 열며 이론적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도는 해양과학분야의 발전을 위해 수중로봇 및 수중글라이더 기술개발, 무인해양장비 연구,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왔다.

또 현재 국방과학기술 접목, 해양 R&D기관 협의회 운영, 해양과학기반 기업 지원 사업 등의 다양한 관련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동해안을 품고 있는 경북은 심해과학 연구의 최적지"라며 "심해자원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신산업이 환동해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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